2024-04-26 16:53 (금)
아파트값 지난해 7월 이후 첫 반등
아파트값 지난해 7월 이후 첫 반등
  • 한게희 기자
  • 승인 2023.06.1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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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때 됐나 집값 슬금슬금 회복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급등하던 기준금리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급락하던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지난해 7월 이후 첫 반등했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규제지역이 대거 해제된 1월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우상향 흐름을 보인다. 이 영향으로 쌓여 있던 급매물들이 일부 해소하면서 가격 하락 폭도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오고 3월 미분양 주택은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이는 거래량 추이와 가격 변동률, 청약경쟁률, 미분양 주택 등의 통계 추세를 살펴보면 시장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0.01% 상승 전환했다.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 재건축 단지도 주간 변동률이 모두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거래도 수요 선호가 높은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이뤄지면서 강남구는 지난해 7월 셋째 주 이후 10개월 만에 매매가가 반등했다. 다만, 아직 서울 대부분 지역은 급매물 또는 가격 하향조정 받은 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되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을 보면 셋째 주는 전주와 같은 –0.02%를 보였다. 재건축이 전주(-0.01%) 대비 하락 폭이 소폭 줄며 보합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쌓여 있던 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며 낙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서울이 0.02% 떨어져 4주 연속 하락 폭이 축소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3% 하락했다.


지난 5월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버들치마을 성복자이 2차’ 전용면적 157㎡는 지난 4월 10억6000만 원(8층)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 3월 거래 금액인 8억5000만 원(4층)과 비교하면 큰 폭 상승이다. 


경기도 시흥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7억2000만 원(29층)에 팔렸다. 이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1년 상반기 최고가(26층 8억6300만 원·47층 8억4000만 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인천시 서구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말에서 올 초까지 5억9000만 원에서 6억5000만 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다가 3월 7억1000만 원(30층)에 거래됐다. 매수세 위축이 심했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를 비교하면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 하락,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시 LTV를 80%까지 허용해주는 혜택 등이 합리적인 가격과 맞물려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하락기 동안 아파트값이 싸지면서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은 이미 가격 부담이 서울보다 낮은 편인데 올해 초부터 정부가 여러 차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또 정부의 규제 기조가 분양 시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월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내려 6주 연속 하락 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상승한 7개 구의 오름폭은 일제히 확대했다. 지난주 각각 0.01%, 0.02% 오른 강남구와 서초구는 0.10% 올라 상승 폭이 크게 확대했다. 송파구는 전주 0.08%에서 0.11%로, 강동구는 0.02%에서 0.06%로 오름폭이 커졌다. 노원구는 0.05%에서 0.07%, 동작구는 0.02%에서 0.06%, 용산구는 0.01%에서 0.05%로 상승 폭이 커졌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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