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엔화 쌀 때 담아두자"…엔화 예적금 살펴보기
"엔화 쌀 때 담아두자"…엔화 예적금 살펴보기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06.29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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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완화정책 등으로 엔화 약세…‘환차익 기대’ 수요 늘어
사진1), 사진2) 일본 엔화

 

미국이 긴축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은 완화기조를 이어가는 통화정책 차별화로 엔화가 약세흐름을 나타냈다. 환차익을 기대한 엔화예금 수요가 커진 가운데 은행권은 다양한 외화예적금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은행권 엔화예금이 증가 추세다. 엔화는 최근 약세 흐름이지만 하반기부터 강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환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엔화예금 잔액은 7260억 엔(5월말 기준·한화 약 6조60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5978억 엔) 대비 21.44%(1282억 엔·한화 약 1조1669억 원) 늘어난 것으로 넉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대 은행을 포함해 국내 외국환은행의 전체 엔화예금은 5월말 기준 62억5000만 달러(한화 약 8조1419억 원)로 전월말(53억2000만 달러) 보다 9억3000만 달러(약 1조2114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 개인의 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화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등에 개인의 여유자금이 엔화예금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차익을 보려는 수요와 함께 최근 일본여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64원(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4.75%(44.96원) 하락했다. 지난달 19일에는 2015년 6월 25일 이후 8년 만에 800원대에 진입했다.


일본과 미국-유럽 등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엔화가치 하락의 주 배경으로 꼽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10차례 연속 금리인상 행보를 일시 중단한 후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8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결정한데 이어 금리인상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대규모 완화정책을 유지했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4월 부임한 이후 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나타냈다.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일본과 긴축기조를 이어가는 미국-유럽간의 차별화가 두드러지면서 엔화 약세압력이 커졌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나고 일본은행은 완화정책의 조정에 나서면서 엔화 강세가 재개될 것으로 금융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경기 둔화로 미국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격차가 축소되고 일본의 수출 회복으로 무역적자도 개선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들도 엔화가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권은 엔화 등 다양한 외화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적립식 외화정기예금’ 상품을 운영한다. 국민인 거주자(개인, 개인사업자, 법인)라면 가입이 가능하고, 자동적립이나 자유적립식으로 엔화를 적립할 수 있다. 신규 또는 자동적립 시 매매마진율의 30%, 자유적립시 30%의 환율우대 혜택이 있다.


신한은행은 ‘외화정기예금’, ‘외화 체인지업 예금’, ‘신한 Value-up 외화적립예금’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30% 환율우대 혜택(고객 등급별 차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환율 CARE 외화적립예금’, ‘해외로 외화적립예금’을,

하나은행은 ‘HiFi Plus 외화적립예금’, ‘더 와이드(The Wide) 외화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다통화 월복리 외화적립예금’을 선보였다. 환율스프레드 50% 우대, 당발송금수수료 면제, 현찰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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