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 대응”......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 대응”......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06.3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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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 기반 금융환경 대비”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사장

 

올해 3월 취임한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사장이 지난 6월 10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이 사장은 지난 6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100일 소회와 함께 2023년도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간의 소회와 추진 활동, 지난해 주요 성과, 앞으로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자본시장 핵심지원 기관인 예탁결제원의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조직 안정화와 미래 사업 준비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난관도 있었지만, 임직원을 비롯해 예탁결제원 이해관계자의 다양하고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며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예탁결제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우리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저의 소명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사장은 우선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7본부 1단(T/F)으로 슬림화해 미래 5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역량과 자원을 우선 집중하도록 했다. 특히 Next KSD 추진단을 신설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예탁결제원의 다음 50년을 위한 비전을 마련하고, 토큰증권 플랫폼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예탁결제원의 신성장사업, IT 역량 강화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업 조직에는 기능 재정비를 통해 업무 안정성은 물론, 업무 간 시너지와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게 했다. 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확산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본부장 제도 개편을 통해 경영진의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공모 절차로 성과와 역량을 기반으로 본부장을 선임했다. 직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수렴을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각과 지혜를 갖춘 젊은 인재들을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투자자 보호 기반 마련

이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예탁결제원의 주요 성과와 관련, “예탁결제원은 코로나 팬데믹 지속, 글로벌 긴축정책 및 인플레이션 심화,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악재로 인한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혁신성, 효율성,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9월 국내 주식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를 개시해 ‘1주 단위 미만’의 소액 투자가 가능하도록 해 투자 기회 확대 등 시장의 요구에 부응했다. 이를 통해 주식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정책 시행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6월에는 조각 투자 상품 신탁 수익증권을 전자 등록 업무로 수용해 조각 투자 상품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와 안정적 권리행사를 지원했다. 새로운 투자수단인 조각 투자 상품에 대한 혁신금융정책을 지원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토큰 증권 관련 입법 정비와 제도적 수용방안 등을 연구해 토큰 증권 수용 기반을 마련하고, 토큰 증권 플랫폼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사모펀드 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21년 구축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플랫폼에 자산운용지시와 상시감시 지원기능을 추가, 사모펀드 관리시스템도 강화했다.
아울러 제24차 아‧태예탁결제회사협의회(ACG) 총회와 한-아시아 금융협력포럼을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우리나라 자본시장 인프라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외에 기관 투자자에 대한 맞춤형 전자투표서비스를 강화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 포함 4대 연기금이 전자투표를 이용, 기관투자자의 행사 주식 수(약 25억 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camp, BIGS 등의 사업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 창업생태계의 지역 불균형을 완화하고 기업지원을 통한 고용 창출도 유도했다.


혁신금융 인프라 구축

이 사장은 “올 한해 남은 기간 의미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우선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금융 인프라 구축을 들었다.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대응해 토큰 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투자계약증권 등 다양한 신탁 수익증권의 전자 등록 수용을 추진하며 혁신 기술에 기반을 둔 금융환경에 대비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겠다.”
정부의 정책사업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국채 시장 선진화와 외국인의 국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부의 국채법 개정에 따라 개인 투자용 국채 사무처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지표금리 관련 글로벌 추세 등을 반영해 한국무위험지표금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예탁결제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이번 조직 개편 시 전담조직인 미래비전실(T/F)을 신설했다. 격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현주소를 냉철하게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 제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저는 ESG경영체계를 안착시키고 혁신창업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발전 지원 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계희 기자

이순호 대표 프로필

▲ 1967년생

▲ 학력
· 1983~1986년 부산 동인고등학교
· 1986~1989년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1990~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 1997~2006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어버너섐페인캠퍼스 
 대학원 경제학 박사

▲ 경력
· 2006~2023년 한국금융연구원 실장
· 2016~2022년 한국신용정보원 신용정보 빅데이터 자문위원회 위원
· 2019~2023년 금융위원회 규제입증위원회 위원
· 2019~2022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정책연구심의회 심의의원
· 2022~2023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위원회 위원장
· 2023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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