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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의 변화,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미중 관계의 변화,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3.07.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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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미중관계 전환

 

미국 등 주요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경감)으로 
재설정하고 있다. 미중 관계의 변화는 국내 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전력기기, 건설기계 장비, 
신재생에너지 관련 소재 및 부품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종목들의 수혜를 기대했다. 리치가 자세히 살펴보았다.

“디커플링을 하지 않지만 우리의 핵심적인 공급망에서 과도한 의존성을 줄이겠다.”


지난 5월 20일 일본 히로시마에 모인 주요 7개국(G7,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정상들은 이 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과 중국의 관계가 공급망 등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에서 대중국 무역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킹’으로 전환된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에 첨단 반도체 분야 등에서 중국 의존도로 인한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다는 판단에서 미국과 유럽 등은 디리스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고 양국 관계의 안정과 충돌 방지에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대만 문제나 무역 등 핵심 갈등 이슈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으나, 증권가는 미국의 대중국 전략이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관련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리스킹은 주요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로, 핵심 광물의 공급 등에서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처를 다양화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등 자국 내 인프라 투자뿐만 아니라 제조역량 및 신재생에너지 등의 투자 확대가 수반되면서 전력기기, 건설기계 장비, 신재생에너지 관련 소재 및 부품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중국 견제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LS △포스코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씨에스베어링 등을 제시했다.


우선 LS는 올해 북미, 유럽, 대만 등에서 해저케이블 수주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주요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가 중요해졌고, 이런 환경에서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소재 원료를 비중국산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향후 미국 내 배전 변압기 시장의 확대로 배전 변압기 수주 증가가 기대됐다. 효성중공업은 미국과 중동 등 전력망 투자확대로 수혜가 예상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방산엔진 수출 확대의 본격화, 씨에스베어링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수주 성장 기대감이 각각 전망됐다.미국과 중국이 갈등 상황에서 화해모드로 전환하면서 화학 업종도 수혜가 기대됐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대미국 및 동맹국 수출 회복시 한국의 대중국 고부가 소재 수출 회복이 기대된다”며 “탑다운(Top-Down) 관점에서 화학 업계가 최선호 업종”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가성칼륨 생산기업 유니드는 생산능력의 46%가 중국에 위치해 중국 정상화시 개별기업으로는 최수혜주”라며 “최근 중국 섬유 가동률이 급등하는 등 산업 회복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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