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경이로운 건축을 만나다... 인도
경이로운 건축을 만나다... 인도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3.07.03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 발생지 인도(India)

 

인도(India)는 서쪽으로 파키스탄, 북동쪽으로 중국과 네팔, 부탄 그리고 동쪽으로 방글라데시,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아시아 문명의 원천으로 불교가 발생했으며 ‘천축’이란 이름으로 예부터 알려진 곳이다. 국명은 산스크리트어로 된 인더스강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남부 아시아에 있는 나라로 정식 명칭은 인도 공화국(Republic of India)이다. 
힌디어로는 ‘바라트(Bharat)’라 부른다.

아잔타 석굴(Ajanta Caves)은 기원전 1~2세기 아잔타 시기의 초기 불교 석굴 기념물이다. 이 석굴들은 5~6세기 인도 굽타 왕조와 다음 왕조에 걸쳐 불교계의 지성과 종교적 수행의 장소였고, 학교 역할을 했다. 만남의 공간으로도 기능했다. 총 석굴 29개는 사원으로 5개가 쓰였다. 24개는 수도원과 장인들이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잔타 양식은 인도에서 멀리 떨어진 자바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들 석굴의 총체는 인도 예술의 진화 과정을 매우 잘 보여주며 아잔타만의 독특한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다. 아잔타는 불교 역사에도 직접적으로 깊은 영향을 끼쳐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타지마할(Taj Mahal)은 1631~1648년 무굴 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1631년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모스크를 건립했다. 1648년 완공한 기념물은 건축가 우스타드 아흐메드 라호리가 황제의 명령에 따라 건설했다. 벽면에는 아랍어로 된 코란 문구를 손 글씨로 검게 써놓았고 건물 천장의 작은 돔에는 힌두 양식으로 꾸며졌으며 왕의 존엄함을 표현했다.

특히 정원을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누었고 정원 중앙 부분의 교차 지점에 연못을 만들었다. 주목할 점은 정원이 완벽하게 좌우 대칭이라는 점이다. 타지마할이 온전히 반사되도록 설계한 수로는 다채색 물고기와 함께 아름다운 새들이 노는 정원으로 꾸며졌다. 아들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샤자한은 죄수가 돼 야무나강을 가로지른 아그라 요새의 팔각 탑에서 사랑하는 아내의 묘를 바라보며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흰색 대리석으로 지은 웅장한 묘당인 타지마할은 인도 이슬람 예술작품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8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대 촐라 사원은 촐라 제국의 황제가 건설했다. 촐라 제국은 주변 섬나라는 물론 남인도 지역까지 진출했다. 높이 53m의 비마나(vimana)라고 불리는 힌두 사원 내부에 있는 탑은 귀퉁이마다 벽감을 만들었다. 위로 올라갈수록 곡선을 그리며 우아하게 뻗은 모습이 일품이다. 대 촐라 사원은 건축, 조각, 회화, 청동주물에서 놀라운 성취를 보여준다. 이곳에 있는 세 사원은 전형적인 드라비다 사원의 양식(피라미드 형태)으로 건설된 독창적인 양식이다. 탄자부르의 브리하디스와라 사원은 촐라 제국이 세운 첫 번째 위대한 건축물이다. 뒤이어 더욱 발달한 두 사원이 세워졌다. 이들 세 사원은 남부 인도의 타밀 문명과 촐라 제국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건축 발달을 보여주는 가장 위대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됐다.


참파네르-파바가드 고고 공원은 아직 대규모 미 발굴 유산지다. 이곳은 초기 힌두의 수도였던 언덕 요새를 포함해 인상적인 풍경 속에 둘러싸여 있다. 이 유적은 힌두-이슬람 건축 양식의 완벽한 융합을 보여준다. 특히 주변 지형과 자연적 특성을 최대한 잘 이용한 예로서 현존하는 가장 짧은 기간에 건설된 수도의 훌륭한 전형이다. 최대 규모의 무슬림 사원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는 후기 인도 건축의 대표적 건물이 되고 있다. 이러한 특별한 양식은 술탄 통치 기간에 가장 융성했던 시기에 성행했고, 힌두교도들의 숭배지라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인도는 주변국과 늘 갈등을 빚어 왔다. 1914년 맥마흔 선언에 따라 영국령인 인도와 중국의 국경이 히말라야산맥 분수령에 설정된 이후 중국과 국경분쟁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1962년에는 전쟁까지 치렀다. 그뿐만 아니라 파키스탄과도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영토분쟁을 벌여왔다. 이러한 지역적인 이유 외에도 내부적인 갈등이 있다면 인도 인구의 대부분은 북방의 아리아인과 남방의 드라비다족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는 불교의 발상지지만, 그 근본이 되는 힌두교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이슬람교이기에 모든 유산지는 힌두교 바탕에 불교가 어우러진 특징이 있다. 그와 별개로 이슬람 문화의 색채도 강하게 남아 있다. 갈등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복합적인 유산지의 특성을 가능한 잘 이해하면서 살펴보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