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삼성C랩, K-혁신 선보이고  세계 시장 진출....삼성전자
삼성C랩, K-혁신 선보이고  세계 시장 진출....삼성전자
  • 이성범 기자
  • 승인 2023.07.04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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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랩 육성 사내벤처 등 비바 테크 참여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이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서 ‘K-혁신’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4~17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2023’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소개했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비바 테크놀로지는 2016년도부터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149개국의 혁신 스타트업 2000여 개가 참여했다. 관람객은 9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최고 등급의 파트너십인 ‘올해의 국가(Country of the Year)’를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국이 꼽혔다.
‘올해의 국가’에 선정되면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메인홀 중심부에 전시관 마련 기회를 준다. 기조연설과 투자유치, 글로벌 미디어 인터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있다.
올해는 한국 대표 스타트업 45곳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련된 ‘K스타트업(K-Startup) 통합관’에 부스를 꾸몄다. 이 가운데 12개는 삼성 C랩의 지원을 받았거나 현재 육성 중인 스타트업이다. 삼성 C랩이 ‘비바테크’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K스타트업관’ 내에 C랩 전시 공간을 마련,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1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4개를 선보였다. 전시에 참여한 C랩 인사이드와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면서 사업성 강화도 도모했다.  현장에서 신규 투자와 사업 협력도 상담했다.


사용성·편의성 등 개선 ‘릴루미노 글래스’

삼성전자는 이 전시에서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진행 중인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Relúmĭno)’를 선보였다. 릴루미노는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됐다. 릴루미노는 2016년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시작해 삼성리서치에서 추가 개발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MWC 2017’과 ‘CES 2018’에 참가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반응을 반영하는 등 꾸준히 기능을 개선해 왔다.
이번 비바테크에서 선보인 ‘릴루미노 글래스’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착용감, 착용 시 피로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 앞서 지난 3월에는 경기도 시각장애인복지관에 ‘릴루미노 글래스’ 30여 대를 무상 시범 보급하기도 했다.
릴루미노를 개발한 삼성전자 조정훈 연구원은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앱과 서비스에 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전시에서 릴루미노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AI·메타버스·환경 등 혁신 C랩 스타트업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중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업체를 선정해 이번 전시에 선보였다. ‘C랩 아웃사이드’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업체는 ‘C랩 아웃사이드 서울’뿐 아니라 대구, 광주 지역에서 선발된 업체들로 비바테크 전시 참가비용, 부스 설치비 등을 지원받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던 지역 스타트업들이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입주한 스타트업 클리카의 김나율 대표는 “지난 3월 입주한 지 2달 만에 삼성전자가 비바테크 출품을 지원해 줘서 유럽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자금과 디지털 마케팅, 재무 컨설팅 등의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투자 유치도 지원할 뿐 아니라 ▲비바테크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KES(Korea Electronics Show)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와 광주, 경북으로 확산하며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비바테크 참가는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좋은 기회”라며 “C랩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랩, 10년간 866개 사내벤처·스타트업 육성

삼성전자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발굴-구현-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부터 도입했다.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C랩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8년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866개(사내 391개·사외475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536개 C랩 스타트업들의(스핀오프 61개·아웃사이드 475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600억 원에 달한다.


삼성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와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과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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