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금리 상단 5.25%에서 동결, 그러나 5.75%까지 열어놔
금리 상단 5.25%에서 동결, 그러나 5.75%까지 열어놔
  • 이욱호 기자
  • 승인 2023.07.13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금리인상 ‘건너뛰기’, 두 차례 추가인상 예고

 

재테크 전략은
미국의 금리 동향은 주식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등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다. 
미국의 금리전망에 대해 짚어보는 것은 향후 재테크 전략을 설정하는데 중요하다. 
리치가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향후 금리전망, 
시장의 기대와 재테크 전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미 FOMC가 지난해 3월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후 15개월 만에 금리를 현 수준(5.0~5.25%)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정책결정문과 경제전망, 기자회견 등에서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파적인 동결로 해석됐다.
정책결정문에서는 “정책금리를 이번 회의에서 동결하고 추가적인 정보와 이러한 정보들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견해가 나왔다.


경제전망에서는 최근의 경제지표들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해 지난 3월(0.4%) 보다 0.6%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4.5%에서 4.1%로 낮췄다.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6%에서 3.9%로 높였다. 이에 따라 향후 FOMC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의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중간값)는 5.6%로 3월 전망치(5.1%) 보다 0.5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경우 두 차례 인상폭에 해당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며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이 아님을 강조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은 6월 FOMC 이후 추가 한차례 금리인상으로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씨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스 등 3곳은 연내 추가 두 차례 인상으로 최종금리 5.75%(이하 상단기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도이체방크, HSBC, 노무라, UBS 등 6곳은 추가 한차례 인상으로 최종금리 5.5%를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현 수준(5.25%)에서 연내 동결을 예상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6월 이후 동결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과 한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으로 나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9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의 점도표를 보면 두 번 정도 올리겠다고 보고 있는데 지금 시장에서는 한 번 정도는 다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것이 두 번이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올해가 아닌 내년부터나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행보간 괴리가 커질 경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예상된다.
우선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NH투자증권은 “향후 경제지표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집계될 경우 주가 조정 요인이고, 동시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주가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었기에 주가 상승의 모멘텀은 밸류에이션 보다 펀더멘탈에 기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NH투자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업종으로 운송, 화장품·의류, 에너지, IT하드웨어 등을 꼽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주가지수 상승과 하락은 반도체 주가에 달렸다”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방향성은 명확해지고 있지만 속도 조절 가능성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은 FOMC에서 점도표가 상향조정 되는 등 매파적인 색채에도 불구하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선호 심리 강화 등으로 달러화 약세 속 원화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6월 기준금리 동결로 긴축 경계감이 완화된 가운데 하반기로 가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내 경기 개선 전망 등이 원화가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개선의 기대감 약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와 통화완화 지속에 따른 엔화약세 등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욱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