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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잇는다....세네갈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세네갈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3.07.31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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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섬 그리고 세네갈

 

세네갈은 17~18세기 영국과 프랑스 간에 쟁탈 대상이었고, 1946년 프랑스의 해외 식민지가 됐다. 
1958년 자치공화국이 됐다가 1960년 연방으로 있었던 말리와 함께 8월 20일 독립했다. 
정식 명칭은 세네갈 공화국(Republic of Senegal)이다. 아프리카에서 문화 수준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우수한 시인과 작가, 영화감독을 여럿 배출했다.

고레섬(Island of Goree)은 15~19세기에 아프리카 연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에 의해 연달아 지배받은 곳이다. 고레섬은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는 인간의 경험을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은 지리학적으로 북과 남 사이 정중앙에 있기에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다. 이곳에 정박하는 선박들에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해 주었다. 15세기부터 유럽의 여러 국가에 의해 단기 체류지로 혹은 노예시장으로 이용됐다. 이렇듯 고레섬은 인류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노예무역을 상기시키는 곳이다. 이에 1944년 역사 지구로 지정됐다가 1978년 세계유산 목록으로 등재됐다.


생루이섬(Island of Saint- Louis)은 17세기에 프랑스 식민지 정착민이 건설해 19세기 중반에 도시로 발전했다. 이곳은 1872~1957년 세네갈의 수도였으며 서아프리카에서 중요한 문화적, 경제적인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세네갈강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어귀에 자리한 육지와 바닷물이 만나는 미묘한 결합으로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1659년 대서양 해안에 프랑스가 최초로 회사를 세우면서 생루이는 유럽 무역상들의 중심지가 됐다. 


생루이섬은 전역을 세 구역으로 나뉜다. 크게 북쪽과 남쪽 거주지, 그리고 청부 청사가 있는 페데브르 광장(Place Faidherbe)이다. 정부 청사가 들어선 곳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군대 막사처럼 일정한 규격에 맞춰 도시를 설계했다. 프랑스 식민 치하에서 서아프리카의 상당 지역에 교육과 문화, 건축, 공예와 서비스 발달까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중요한 가치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세계문화 유산지로 등재됐다.


바사리 지역 : 바사리, 풀라, 베디크 문화경관(Bassari Country : Bassari, Fula and Bedik Cultural Landscapes)은 세네갈 남동부에 바사리-살레마타(Bassari-Salemata) 지역, 풀라-딘데펠로(Fula-Dindefello) 지역, 베디크-반다파시(Bedik-Bandafassi) 지역에 걸쳐있는 유적지들이다. 바사리, 풀라, 베디크 부족들은 11~19세기 이 지역에 정착해 주변 환경과 공생하는 형태의 거주지를 만들어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각각의 지역이 전체적으로 인간과 자연 사이의 깊은 문화적 연관성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곳의 문화경관은 활기차며 맥을 잇고 있는 종교적 의미와 전통이 잘 어우러진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세계문화 유산지로 등재됐다.


세네갈의 수도는 다카(Dakar)다. 그 부근에서 석기시대의 도끼나 화살촉들이 발굴되고 있다.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많은 부족이 정착해 살고 있었다. 모로코를 중심으로 한 알무라비트 왕조(1050년대 말~1140년대 말)가 이 지역까지 지배했다. 이때부터 이슬람교가 전파돼 전 국민의 94%가 이슬람교다.

이러한 종교적 배경 아래 15세기에 포르투갈이 고레섬 등지에 무역기지와 가톨릭 포교 기지를 건설했다. 16세기에 접어들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가 차례로 진출해 쟁탈전 양상을 띠던 곳이었다. 최종적으로 프랑스의 지배를 받으며 프랑스의 문화가 뿌리내려진다. 이렇게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합이 이뤄지면서 복합적인 양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이들 유적지는 여러 문화가 혼재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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