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초고령 사회 대비’ 치매 보험 봇물
‘초고령 사회 대비’ 치매 보험 봇물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08.0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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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검사·진단·약물치료·간병인까지 한 번에

 

우리나라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유병자 고령층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치매 환자는 매년 약 5만 명씩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업계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치매 보험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한화생명은 치매 치료 과정 전반을 보장하는 ‘한화생명 The 걱정 없는 치매 보험’을 선보였다. 치매 진단과 간병자금은 물론 검사·치료·처방·입원·통원·재가급여·시설급여 등 치매 치료의 모든 과정을 준비할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치매 통원을 보장하는 특약 3종을 넣었다. 치매통원특약 3종에 가입하면 치매통원자금으로 1일당 최대 ‘일반병원 치매통원특약에서 1만 원, 종합병원 치매통원특약에서 3만 원, 상급종합병원 치매통원특약에서 5만 원’씩 연간 30회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업계 최초 치매통원특약의 개발 배경에는 고령인구 증가와 의료 접근성 향상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도·중등도 치매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점이 작용했다. 이에 ‘입원에서 통원으로’, ‘약물치료에서 재활·지연치료’로 변하는 치매치료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특약을 개발했다. 중등도(CDR2) 이상의 치매에 걸리면 매월 간병자금 100만 원을 사망 시까지 종신토록 지급해 치매 가족은 경제적 부담을 덜고 간병의 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 기존 치매 보험이 중증(CDR3) 치매부터 간병자금을 보장하고, 중증보다 중등도 치매 환자 수가 2배 가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장범위를 매우 넓힌 셈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증 치매나 인지 지원 등급 판정할 때도 생존 시 최대 5년간 매월 10만 원의 간병자금으로 지연치료나 주기적인 검사비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적시에 치료를 통해 중증으로 가는 과정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경증 치매 진단자금은 1000만 원, 인지지원등급 진단자금 100만 원도 받을 수 있다.


신한라이프는 ‘패밀리케어 종신보험’(무배당 해약환급금 일부 지급형), ‘슬기로운남성·여성케어 종신보험’(무배당, 해약환급금 일부 지급형)을 출시했다. 가입 후 10년이 지난 시점부터 가입자와 배우자, 자녀에게 ▲적립형 전환 ▲치매 보험 전환 ▲종신 전환 옵션을 제공한다. 특약에 가입하면 유방암, 자궁내막증, 전립선비대증진단, 요실금(급여), 유방 재건 수술 보장이 가능하다. ‘진심을 The한 15대 배우자보장특약’을 추가하면 배우자의 사망과 14대 질병이 보장된다. 슬기로운남성·여성케어 종신보험은 치매‧사망보장, 생활자금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 기간 중 중증 치매 진단 시 가입 금액의 최대 120%, 중증 치매 진단 전 사망 시에는 150%가 선지급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치매 검사부터 진단, 약물치료와 간병인까지 빠짐없이 보장하는 치매보험 신상품 ‘미래에셋생명 헬스케어 치매간병보험’을 들고나왔다. 진행성 질환이자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치매(CDR1점)부터 중등도치매(CDR2점), 중증치매(CDR3점)까지 단계적으로 보장된다. 증상이 심할수록 더 많은 보험금으로 치료비를 충당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치매, 중증치매 생활비, 장기요양등급(1~5등급) 재가·시설급여보장, 중증치매 산정특례대상보장, 급여 치매약물치료비, 치매로 입원후 간병인 사용 시 보장 등 치매관련 집중보장설계를 할 수 있다. 치매 관련 보장 이외에도 인공관절수술 등 노인성질환 특약까지 가입 가능한 것이 이 주요 특징이다.
만기까지 무사고이면 이미 낸 보험료 100%를 지급하는 기본형(만기축하형)과 저렴한 보험료를 통해 노년에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해약환급금이 없는 유형, 기본형(순수보장형)으로 운영한다. 해약환급금이 없는 유형에 가입 시 납입 기간 중 해지를 하면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를 기본형보다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납입 기간이 끝난 후 해지를 하게 되면 기본형(순수보장형)의 50%에 해당하는 해약환급금을 지급해 고객의 장기 유지를 돕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매가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인 이유는 가족의 생활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미 65세 이상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이 23%를 넘어서고 있고, 중증 치매 간병 비용은 최소 3000만원이 넘어가고 있다. 치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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