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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체크카드로 갈아타는 이유? ‘공제’는 체크카드, ‘혜택’은 신용카드
부자들이 체크카드로 갈아타는 이유? ‘공제’는 체크카드, ‘혜택’은 신용카드
  • 월간리치
  • 승인 2012.02.11 15:39
  • 호수 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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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부터 고액 자산가들 등이 최근 체크카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당국은 신용카드로 편중된 카드결제시장을 체크카드로 전환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면서 이에 대한 혜택을 늘려서다. 당국이 이러한 상품을 내놓자 국내 대형 카드사들은 소득공제가 늘어나는 체크카드에 혜택은 신용카드 수준인 이른바 ‘하이브리드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똑똑한 소비를 위한 ‘체크카드’에 관심을 늘리고 있다. 에서는 향후 바뀌는 카드결제시장에서 체크카드 공략을 위한 비책에 대해 짚어봤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당국은 카드결제시장 판도를 체크카드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조정 대책안을 마련했다. 감독당국은 당장 신용카드 발급기준은 강화하고 체크카드의 혜택을 늘려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체크카드 이용률을 높여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 대책안의 가장 큰 핵심은 일단 현행 신용카드 발급 기준 나이를 만 18세에서 민법상의 성년으로 강화했다. 또한 개인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사람은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2012년부터 기존 25%에서 30%로 늘리기로 했다.

감독 당국의 이러한 정책 강화는 국내 카드결제 시장과 연관 있다. 현재 국내 체크카드 이용비중은 9% 수준이지만 당국은 이러한 대책안으로 오는 2016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5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서태종 금융위 국장은 이와 관련 “독일의 경우 직불형 카드의 비중이 93%에 이르고 우리나라는 반대로 신용카드가 91%나 된다”며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최소한 직불형 카드 결제비중이 절반은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독당국이 이러한 정책을 내놓자 국내 대형 카드사들은 올 1분기 내에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특히 신한, 국민, 농협, 우리, 하나SK, 산은 등 6개 카드사는 체크카드 신상품 개발 계획과 발급 활성화 방안을 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들이 내놓은 상품 대부분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기능을 섞은 이른바 ‘하이브리드 카드’이다.

하이브리드형 카드를 간단히 설명하면 은행 계좌에 잔액이 있으면 체크카드로 결제되고 잔액이 부족할 경우 신용카드로 결제되는 상품을 말한다. 결제 때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결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신용카드 수준의 ‘高혜택’ 제공

당국의 이러한 정책 추진에 가장 먼저 나선 카드사는 바로 KB국민카드(이하 국민카드)다. 국민카드가 지난 12일부터 체크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연초부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국민카드는 먼저 토요스페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기간은 오는 3월 31일까지이며 행사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 KB국민체크카드(KB국민기업체크카드·비씨플러스카드·프리패스카드 제외)를 이용하면 다양한 환급할인이 제공된다.

국민카드는 또 체크카드의 최대 장점인 소득공제 혜택을 강화하는 상품도 만들 예정이다. ‘KB 연말정산 혜택강화 체크카드’라고 불리는 이 상품은 소득공제에 민감한 30~40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또 체크카드 사용액의 일부는 적금으로 쌓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적극 호응하여 체크카드 저변 확대 및 이용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체크카드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도 30~50대 주 고객층으로 하는 ‘플래티넘 체크카드’를 올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하나SK카드는 오는 2월 중으로 신용카드 수준의 혜택을 주는 ‘캐시백2 체크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카드는 요식부터 마트, 백화점, 주유, 병원, 온라인쇼핑, 통신료 등에 대해 사용액에 비례해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며 항공이나 숙박요금이 할인되는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크카드 회원 수만 1200만 명에 달하는 농협도 올해 안까지 체크카드 결제 비중을 33%에서 40%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NH카드 분사 등을 앞두고 있는 농협이 이 같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체크카드에 대한 혜택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대형 카드사 한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농협 등이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면서 체크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도 이 같은 경쟁에 동참하게 되면 체크카드에 대한 혜택을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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