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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간 기업 규제,  美와 격차 벌어질 것”....세계경제연구원
“中 민간 기업 규제,  美와 격차 벌어질 것”....세계경제연구원
  • 최상훈 기자
  • 승인 2023.08.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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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통제, 사회경제적 악영향” 우려

 

국제경제 및 금융시장 전문가 헤니 센더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전광우)이 7월 26일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주요 현안과 전망: 포스트 
차이나 인도경제의 잠재력 평가’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연사로 국제경제 및 금융시장 전문가 헤니 센더
(Henny Sender) 블랙록 고문(전 FT 국제금융 수석칼럼니스트)이 나섰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헤니 센더 블랙록 고문은 가장 주목해야 할 현안 중 하나인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관련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미국 경제와의 갭을 좁히며 빠른 성장을 달성해 왔지만, 시진핑 체제에서 민간 기업들을 강력하게 규제해 온 탓에 이제는 미국과의 갭이 오히려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빅테크를 위시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이 급성장하며 중국 고성장의 동력을 제공해 온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었지만 중국 정부가 시진핑의 3연임 전후로 공산당의 장악력 강화를 위해 민간 부문에 대한 압력과 간섭을 높이면서 이제는 자본도피(Capital Flight)를 비롯한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교육 부문에 대한 정치적 통제가 앞으로 사회경제적으로 가져올 악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근 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인 인도에 대해서는 “경제적 관점에서는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보이고, 이번에는 과거와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인프라 등이 중국보다 많이 뒤처져 있는 상황에서 과연 투자자들이 인도 경제가 본격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상고온 등의 현상으로 앞으로 인도 국토의 20%가량이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곳으로 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듯이 인도에 대한 막연한 장밋빛 기대나 과도한 열광은 자제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인도가 중국을 조속히 그리고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는 견해를 전했다.

 
미 연준이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컨센서스와 같이 25bp 올리고 인플레 대응을 재차 강조하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센더 박사는 “금리 즉 통화정책만으로 인플레에 대응하려 한다면 연준이 또다시 실수하게 될 수 있다”며 “임금이나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플레를 억제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인플레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등이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유익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칫 단기적으로 공급 측면의 가격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방적으로 정책금리만 올린다고 물가가 잡히지는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과 홍수 등 기상이변이 더욱 심화하는 만큼 현시점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ESG 투자와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에너지 안보에 집중하면서 ESG 투자 의지가 다소 약화한 듯 보이나 “블랙록은 여전히 탈탄소 등 ESG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속해서 관심을 둬야 한다”고 봤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론칭 관련해서는 “블랙록이 디지털 금융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디지털 플랫폼 경제 시대인 만큼 블록체인 기술 및 스테이블 코인 등으로 투자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은 블랙록의 전략적 방향에 부합한다”고 했다.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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