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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의 심장 세르비아(Serbia)
발칸반도의 심장 세르비아(Serbia)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3.08.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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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로마네스크 종교 문화의 정수

 

세르비아(Serbia)는 남동부 유럽의 발칸반도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다. 1918년 남부 슬라브계 다민족국가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의 일원이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구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맹의 하나로 있었다. 
이후 1992년 몬테네그로와 신유고연방을 결성했다가 2006년 몬테네그로가 분리돼 나가면서 세르비아 공화국이 
됐다. 2008년에는 자치주로 있던 코소보가 분리 독립됐다. 정식 명칭은 세르비아 공화국(Republic of Serbia)이다.

스투데니차 수도원(Studenica Monastry)은 12세기 말 중세 세르비아 주를 세운 스테판 네마냐(Stevan Nemanja)가 왕위에서 퇴위한 직후에 건축된 세르비아 정교회 수도원이다. 이 수도원에는 세르비아를 세운 초창기 왕들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주요 기념물은 성모 성당(Church of the Virgin)과 왕의 성당(Church of the King)이 있다. 왕의 성당에는 미카엘과 유티키오스 두 사람이 그린 벽화가 있는데 성모 마리아의 생애를 그렸다. 벽화는 이들의 탁월한 솜씨와 더불어 얼굴 형태를 밝은 색채로 칠해 양감과 밀도를 강조했고, 프레스코 화법으로 어둠과 밝음으로 명암을 연출했다. 이 벽화는 비잔틴 예술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투데니차는 세르비아의 정교회 성당 수도원으로 뛰어난 건물이다. 이 교회는 비잔티움 교회와 분리됐다. 이 수도원은 19세기까지 세르비아의 문화적 상징이 됐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8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코소보 중세 유적지(Medieval Monuments in Kosovo)는 13세기~17세기에 발칸 반도에서 발전한 독특한 양식의 벽화와 비잔틴-로마네스크 종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유적지 중 데카니 수도원 교회는 세르비아 왕 스테판 데칸스키를 위해 지었으며 그의 묘지이기도 하다. 데카니 벽화는 비잔틴 세계 전체에서 가장 넓게 남아 있는 프레스코화로 14세기 중반 비잔틴 예술의 다양한 경향을 보여주는 자료다.

이후로도 이 벽화는 400여 년 동안 중세 세르비아의 수많은 교회의 벽화 장식 화가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다. 데카니 프레스코화는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던 시기에 발칸 반도의 동방정교회의 예술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기 비잔틴 기념물 연구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감지그라드 로물리아나, 갈레리우스 궁전(Gamzigrad-Romuliana, Palace of Galerius)은 세르비아 동부에 있다. 후기 로마 시대의 요새화된 기념 복합 단지다. 3세기 후반에 갈레리우스 황제의 명령에 따라 건설됐다. 황제의 어머니 이름을 따라 펠릭스 로물리아나(Felix Romuliana)라고 했다.

갈레리우스도 그의 사상적 아버지인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이념을 따라 성벽으로 둘러싼 궁전을 지어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다. 갈레리우스는 요새 궁전의 동쪽 언덕에 자신과 어머니의 묘지를 봉분 형태로 만들고 축성 기념비를 옆면에 세웠다. 이 기념비는 통치자를 신격화하는 것이며 사두정치 체제의 특징이기도 하다.

모든 건축물 건설에는 마케도니아 부대가 참여했다. 그들은 전투에서는 갈레리우스를 위해 싸웠고 평화시기에는 건설 노동자로 일했다. 이 궁전은 갈레리우스 황제의 사상이 배어 있는 로마 건축의 전통을 잘 보여준다. 이 궁전을 구성하는 건물은 의식과 기념 기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세계문화유산지로 등재됐다.


세르비아는 자치주에서 세르비아 정부군이 알바니아계에 대한 무자비한 인종청소 작전을 펼친 코소보 사태로 인해 한때 국제사회에서 완전 고립되기도 했다. 그들의 대중적인 종교는 세르비아 정교이다. 전체 인구의 85% 이상이 정교 신자다. 발칸 반도에 있는 국가 모두 국경이 마구잡이로 그어지는 바람에 국가와 민족 사이에 끝없는 갈등과 다툼이 있어 왔다. 세르비아의 유적지도 로마 문화에 이어서 비잔틴 문화의 특징이 혼재돼 발전해 왔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세르비아 정교회가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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