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급매물 소진에 집값 꿈틀
급매물 소진에 집값 꿈틀
  • 최상훈 기자
  • 승인 2023.09.11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값 바닥 찍고 상승 전환하나

 

수도권 주택 시장 회복으로 전국 주택매매 심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 들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고, 서울 일부 단지는 호가가 오르고 있다. 집값 하락 폭은 둔화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에 힘입어 7월 전국 주택매매심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 들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지난 8월 16일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전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14.1)보다 2.9포인트 오른 117.0이었다. 전국 기준 지수의 상승 국면 진입은 지난해 4월(116.0) 이후 15개월 만이다.
해당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고, 소비자 행태 변화와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지수는 0∼95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 상승 국면으로 나뉜다.


수도권은 전월 115.8에서 121.0, 서울은 119.9에서 123.7로 개선됐다. 경기는 114.9에서 121.0으로 보합에서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인천(109.0→113.6)은 보합이지만 지수가 올랐다. 전국에서 수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127.2였다. 전월 126.6에서 0.6포인트 올랐다. 강원(115.4→123.2), 대전(114.5→118.7), 울산(117.4→117.7) 등도 상승 국면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태풍 등

계절에 따른 요인으로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은 가운데 매도호가 상승하며 일부 상승 거래 체결되는 등 전체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원이 지난 8월 17일 발표한 8월 둘째 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0.09와 동일하게 0.09% 올라 오름세는 유지됐지만, 상승 폭은 보합했다. 서울 강북 14개 구는 성동(0.17%)·마포(0.17%)·용산(0.15%)·동대문구(0.15%)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 구에서는 송파(0.31%)·양천(0.13%)·강동(0.12%)·영등포구(0.09%)에서 상승했다.


부동산원 측은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희망 가격 상승과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 문의는 감소했다”며 “다만 지역 내 주요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가격 회복 기대심리 영향으로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전체 상승세는 지속했다”고 밝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보합세(0.00%)로 조사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 시장은 지역별로 다소 편차를 보였다. 서울은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가 지속했다.

서북권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커지면서 0.01%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7월 중순(7월 21)부터 유지됐던 보합세가 주춤하며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0.01% 떨어졌다.


7월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 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 수요는 둔화했지만, 주택 구매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한 달 동안 5조9636억 원 증가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최근 정부는 시중 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에 대한 차입 조건과 대출 심사기준 점검 등을 시사했다. 지난 8월 11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도 상향조정(8월 일반형 금리 0.25%포인트)되며 정책모기지도 공급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연초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해 내 집 마련 수요자를 위한 대출규제가 완화됐고,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 허용 등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금융 지원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 가계부채 억제 방안이 부동산 경기에 주도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되고 있다. 다만 아직 가격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수도권 외곽과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시장은 가격 회복 속도가 더뎌질 우려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상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