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리딩 금융그룹 복귀  가장 보람”.....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리딩 금융그룹 복귀  가장 보람”.....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 김은정 발행인
  • 승인 2023.09.28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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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떠난다
11월 9년간의 아름다운 은퇴를 맞이하는 윤회장이 금융지주 창립 15주년을맞아 마지막 기자 간담회 모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11월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 소회를 들려주는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임 당시 혼란스러웠던 국민은행을 국내 리딩 KB국민은행, 
리딩 금융그룹으로 복귀시키고 9년간의 긴 행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을 넘어 
친환경 리더쉽까지 선보인 KB의 신화적인 면모를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임기 중 가장 보람된 일로 ‘리딩 금융그룹으로 복귀’를 꼽았다.


윤 회장은 지난 9월 25일 “세계 순위로 보면 60위권에 머무는 부분은 큰 아쉬움이 있다”며 재임 기간 소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오는 11월 퇴임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마지막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은행업은 자본 비즈니스로, 자본이 없으면 자산을 늘릴 수도 없다”며 “세계 순위 20위권에 들어가려면 자본 규모를 최소 2.5배 이상 늘려야 하는데 그것이 개별 회사가 노력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인지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 부정적 시선에 대해서도 “한국 금융회사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버드 경영자 리뷰자료와 이코노미스트지를 근거로 들며 “S&P500 기업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10.2년, 최근 10년간 평균 재임 기간은 7년이라고 한다”며 “글로벌 전략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지 않고서는 힘들다. 3년 혹은 6년마다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체제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성과가 서서히 나오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다”고 짚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두고도 “최근 CEO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객관적이고 냉담해지고 있다”며 “주주를 믿고 CEO의 재임 기간에 대해 회사별로 차별화하는 게 옳은 방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의 이사회 독립성과 CEO에 대한 견제 기능은 충실히 시행되고 있는 만큼, CEO가 이사회를 통해 ‘참호’를 구축한다는 프레임은 맞지 않다”며 “CEO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고, 팩트와 픽션은 구분해야 한다. KB금융은 참호라는 프레임에서 빼달라”고 강조했다.


또 지배구조와 관련 정답은 없다는 전제를 두고 “지배구조가 하나인 것에 대해서는 과연 옳은가 생각해 볼 부분”이라며 “KB금융의 지배구조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더 발전시키고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각 회사의 연혁과 처한 상황, 업종 특성 및 문화 등의 차이를 고려해 각 기업에 맞는 지배구조를 개발하고 발전해야 한다”며 “KB금융은 취임 초기부터 이사회와 협력해 후계자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1등 DNA’를 점차 잃어가는 상황에서 축하보다는 오히려 걱정을 해주던 시기에 회장으로 취임했다”면서 “고객과 직원 모두 함께 달려준 덕분에 리딩 금융그룹이 됐다는 부분에 대해 안도감을 느낀다”고 돌아봤다. 경영진이 내홍을 겪었던 2014년 11월 취임을 두고 한 이야기다. 윤 회장은 이후 KB금융 최초로 3연임까지 성공했다.


윤 회장은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것은 회사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 체계를 만들어 주주와 고객, 이해 관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두고서는 “금융 분야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작은 역할이지만, KB금융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시장을 이끌고 잘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윤 회장은 이른바 ‘관치’라는 시각과 금융당국의 규제에 대해 “금융산업은 원래 규제산업이다. 예금보호를 받는 대신 금융회사가 책무를 해야하고, 자본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적절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맞춘 규제 외에 부분은 풀어주는 게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양종희 부회장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은행에 든든한 CEO도 있고, 은행 경험 등 거의 모든 부분에 풍부한 경험이 있어 훨씬 더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양 회장)내정자가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정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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