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금리 오르자 예·적금에 돈 몰린다
금리 오르자 예·적금에 돈 몰린다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09.28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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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지속에 안전자산 선호

 

최근 들어 투자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테마주 위주의 주식이나 가상자산에 투자했다면 
요즘은 높은 금리를 앞세운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안전한 예·적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리치서 자세히 소개한다.

은행권에서 최고 금리를 4%대로 올린 예금 상품이 다시 등장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중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10조 원 넘게 늘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5대 시중은행(신한·우리·하나·KB국민·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844조9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1조 9860억 원 늘어난 규모다. 7월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32조98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0조7000억 원 증가했다. 수신 잔액에서는 정기적금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36조8000억 원이던 정기적금 잔액은 지속해서 늘어나 6월부터 40조 원을 넘어섰다.


금융권은 가상자산이나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취급받는 은행의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한다. 시중은행들도 자금 유치를 위해 금리를 올린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은행별 홈페이지에 공시된 예금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KB Star 정기예금’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68%다. 개인과 개인사업자가 1~36개월, 100만 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과 KB스타뱅킹, 콜센터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자동 만기관리부터 분할인출까지 가능한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을 최고 연 3.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유롭게 자금 관리를 할 수 있는 ‘하나원큐’(스마트폰 뱅킹) 전용 상품이다. 개인이나 개인사업자가 100만 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 5년 이내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최고 연 4.10%(세전·12개월 기준) 금리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 첫거래 고객을 우대하는 비대면 전용 고금리로 기본 금리는 3.10%, 최대 연 1.0%포인트까지 우대이율이 제공된다. 실명의 개인(1인 1계좌)이 최소 100만 원에서 최고 500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6~36개월이다. 우리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WON플러스 예금’ 금리는 최고 연 3.73%(기본금리 3.73%)다.


신한은행의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연 0.2%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95%다. 우대금리는 최근 6개월간 정기예금 미보유 고객이 상품 가입 시 연 0.1%, 예금 보유 기간 중 신한은행 입출금 계좌에 50만 원 이상 입금 시 0.1%다.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최고 우대 금리는 연 3.85%다. 쉽게 목돈을 굴릴 수 있는 농협은행의 비대면 대표 정기예금으로 가입 대상은 개인이다. 가입 기간은 1개월 이상 36개월 이내다. 10만 원 이상 최대 10억 원 이하까지 가입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9월 13일 내놓은 ‘2023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3820조6000억 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5조6000억 원(0.7%) 늘었다. 이는 두 달 연속 증가세로 전월 0.3%보다 확대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 늘어나 전월(2.2%)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수시입출식예금과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금융채 등을 포괄한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11조8000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8조40000억 원↑) 등에 돈이 몰렸다. 특히 정기 예·]적금이 은행의 수신 금리 인상 등으로 3개월 연속 늘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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