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중세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중세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23.09.28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의 심장부 벨기에(Belgium)

 

벨기에(Belgium)는 서유럽 북해에 면해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다. 1516년 에스파냐 영토가 됐다가 18세기 초 오스트리아, 1789년부터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는다. 영국과 프랑스 전쟁 이후 네덜란드에 병합된다. 1830년 독립해 1839년 영세중립국이 된다. 정식 명칭은 벨기에 왕국(Kingdom of Belgium)이다.

브뤼셀의 그랑플라스(La Grand-Place, Brussels)는 17세기 후반부터 공공건물과 개인 건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발전했으며 정치적으로나 상업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었다. 본래 이곳은 ‘네더마르크트(Nedermarckt)’라고 불렸는데 ‘낮은 시장’이라는 의미다. 오늘날 쓰이는 ‘그랑플라스’는 18세기 중반부터 사용됐다.

이곳은 이 지역의 문화와 사회를 특징짓는 건축과 예술 양식을 절충해 공공에 개방된 공간과 같은 형태를 만들어 건축학적으로도 탁월하다. 이는 북유럽에서 성공적인 상업 도시로써 최고의 번영을 보여주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상트르 운하, 4개의 리프트와 주변 지역(The Four Lifts on the Canal du Centre and their Environs)은 4개의 수압식 선박 리프트와 그 주변 건축물이 있다. 19세기 말 산업 경관을 매우 잘 보존하고 있다. 오늘날 상트르 운하로 알려진 이곳의 건설 제안은 1810년 나폴레옹의 승인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사용 가능한 수량 부족과 표고 차이가 너무나 커서 기술적 문제에 부닥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갑문 설치보다 리프트를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19세기 유럽의 뛰어난 공학 기술의 정점을 보여 준다. 특히 유럽의 유압공학발전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건설된 8개의 수압식 선박 리프트 중 원래의 작동 방식 그대로 쓰는 상트르 운하의 이 4개의 선박리프트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건축가 빅토르 오르타의 저택(Major Town Houses of the Architect Victor Horta)은 19세기 말 아르누보 건축의 뛰어난 일례며 가장 괄목할 만한 선구적 작품이다. 이 건물은 개방 구조와 빛의 확산, 그리고 장식적인 곡선이 건물 구조와 아주 멋지게 통합된 형태다.

그가 디자인한 4채의 타운하우스는 타셀(Tassel) 저택, 솔베이(Solvay) 저택, 반 에트벨데(Van Eetvelde) 저택, 그리고 오르타 저택과 아틀리에(Maison & Atelier Horta)다.

이 저택들은 건축 역사상 고전적인 전통과 모더니즘 운동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 오르타는 천재적인 능력으로 건축과 장식의 일관성 있는 일체감을 잘 표현했다. 각 저택을 소유한 소유주의 성격을 반영해 디자인했다.

이들은 시대적으로 19세기에서 20세기로 멋지게 전환되는 모습을 잘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브뤼헤 역사 지구(Historic Center of Brugge)는 중세 문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역사 도시다. 특히 벽돌로 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의 발달을 볼 수 있다. 중세 유럽의 상업과 문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브뤼헤는 플랑드르 유파의 탄생지다. 얀 반 아이크와 한스 멤링과 같은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즉 이곳은 중세 시대 회화 예술의 발달과 후원의 중심지였다. 이 지역은 오랜 세월에 걸쳐 중세 예술 발전에 혁신적인 영향을 많이 미쳤다. 이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벨기에는 유럽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도로 발달한 산업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다. 수도 브뤼셀은 유럽연합(EU)의 주요 기관이 있어서 유럽의 수도로 불리는 국제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이 나라는 강대국 사이에 자리해 역사적으로 타국의 지배를 많이 받았지만, 네덜란드에서 독립하면서 1831년 세습 입헌군주국으로 출발했다. 문화유산 역시 여러 이웃 나라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가운데 나름 그들만의 아이디어가 어우러져 문화유산의 재창조가 이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