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獨 ‘IAA’서  첨단 전장 기술 뽐내다....삼성
獨 ‘IAA’서  첨단 전장 기술 뽐내다....삼성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3.09.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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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솔루션·미래 전기차 배터리 등

 

삼성전자·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3사가 독일 
뮌헨에서 지난 9월 5~10일(현지시간)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리치가 현장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처음 참가한 IAA에서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 LED에 이르기까지 DS부문 전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며 ‘토털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 전시에서 실물 크기의 자동차 목업과 다양한 상호작용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폭넓은 포트폴리오와 첨단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전시에서 LPDDR5X, GDDR7, UFS 3.1, 오토SSD 등 차량용 시장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의 메모리 반도체 라인업을 선보였다. 자율 주행 시스템의 확대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고도화로 고용량,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진입 이후 차별화된 성능과 안정적인 공급역량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고객·인증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IAA 모빌리티’에서도 글로벌 전장 고객사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 전시에서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 1H1’을 선보였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프리미엄 IV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차량 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어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의 서라운드뷰 또는 후방 카메라용 ‘아이소셀 오토 4AC’에 이은 차량 전방용 아이소셀 오토 1H1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360도 시야를 확보, 빠르게 변하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오토모티브’ 시장 공략···LED 조명 솔루션 혁신 

삼성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SoC와 함께 전력 관리 반도체와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차량용 솔루션에 필요한 아날로그, 메모리, 고속 인터페이스 IP 등 제품 설계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나노, 2026년 2나노 오토모티브 공정의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능형 헤드램프용 LED 모듈인 PixCell LED ▲초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AR 글라스 등에 적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V2X(차량사물통신)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미니 LED 등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LED 조명 솔루션도 공개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유럽총괄 더못 라이언 부사장은 “IAA 모빌리티 2023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위한 DS부문 각 사업 영역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선보이는 자리”라며 “삼성전자의 비전은 전 세계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차별화된 자동차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 미래 전기차 배터리 소개

삼성SDI는 IAA서 ‘초격차 기술력’이 담긴 미래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유럽 지역 내 우수 인력을 확보했다. 특히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참가해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을 만났다. 또 우수 연구인력 발굴을 위한 설명회인 ‘테크&커리어(T&C) 포럼’에도 참가해 유럽 내 인재들에게 삼성SDI의 기술력을 알렸다.


특히 올해 전시에서 삼성SDI는 새로운 소재·폼팩터를 앞세워 더욱 확대된 배터리 제품과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신규 소재 개발을 통해 차종별로 요구되는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NMX, LMFP 등 코발트프리 소재가 채용된 배터리를 선보였다. 공간효율화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폼팩터도 내놨다.

이는 배터리 셀 상단에 있는 양극단자와 음극단자를 측면으로 옮겨 상하부에 냉각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게 설계해 열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한 형태의 배터리다. 배터리 셀 내부 전류경로를 최소화해 공간효율화를 통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최윤호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 업체의 본고장인 유럽 지역은 미래 전기차 산업을 선도할 중요한 시장”이라며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럽에서 달릴 전기차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석권 이후 전장

올해 처음으로 IAA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만의 강점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전환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장 시장에서 OLED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였다. 야간에 차량 주변으로 뛰어든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OLED와 LCD 중 어느 디스플레이에서 더 눈에 띄는지 비교하는 테스트를 통해 관람객은 어떤 디스플레이가 안전 주행에 유리한지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확인했다.


백라이트가 항상 켜진 LCD는 빛의 간섭을 피할 수 없어 어두운 배경 속 검은 색상(저계조)의 사물을 표현할 때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자발광인 OLED는 픽셀 자체를 끄는 방식으로 ‘진정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저계조 표현력이 우수하다. 차량 밖의 어두운 환경을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때 OLED의 트루 블랙 특성이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OLED가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얼마나 진화시킬 수 있는지도 체험했다. OLED는 차량 인테리어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LCD보다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다.

실제 ‘넥스트 모빌리티 프로젝트’ 공간에서는 다양한 폼팩터의 미래형 OLED 디스플레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플렉스(Flex) S’가 보기다. 플렉스 S는 ‘S’자 모양처럼 기기의 한쪽은 안쪽으로, 다른 한쪽은 바깥쪽으로 접히는 멀티 폴더블 제품이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휴대하다가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12.4인치로 펼쳐 계기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독일 뮌헨 하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IAA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했다. 하만은 새롭게 선보인 폭스바겐 순수 전기차 ID.7에 채택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의 음향과 특별한 라이프스타일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하만은 지난 9월 28일까지 하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폭스바겐 ID.7 차량을 전시하고 하만카돈 프리미엄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하만은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하만카돈 카오디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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