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어린이보험 가입 나이 15세 공백 막는다
어린이보험 가입 나이 15세 공백 막는다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10.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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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세대 고객 정조준

 

보험업계가 16세 이상 소비자의 어린이보험이 금지되자 MZ세대를 위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해당 상품은 기존 어린이 보험 못지않은 보장을 담았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금융감독원이 9월부터 가입연령이 최대 15세를 넘어서는 어린이(자녀)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어린이’라는 문구가 상품명에 포함되지 않게 제한했다. 어린이보험 가입 나이를 35세까지 확대해 어린이 특화상품에 성인이 가입하는 등 불합리한 상품 판매가 심화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2030층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적어지자 보험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입 연령을 세분화한 신규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태아부터 35세까지 보정하는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15세까지로 조정했다. 그리고 보장공백 해소를 위해 신상품 ‘KB금쪽같은 희망플러스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신상품에는 10대 납입면제에 만성당뇨합병증을 산정특례로 추가하고 간병통합일당, 통합뇌질병진단비 등 15~35세를 위한 보장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자녀보험 신상품 ‘뉴(New) 마이 슈퍼스타’를 내놨다. 해당 상품은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 기간은 80·90·10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업계 첫 자녀보험에 분할지급형 담보를 포함해 담보 선택권을 강화했다. ADHD, 성조숙증, 중증아토피, 소아 청소년 특정 성인병 등에 적용된다. 총가입 한도에서 한 번에 받는 진단비와 매월 나눠서 받을 수 있는 분할지급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분할지급형 담보로 가입할 때 해당 질병 진단 시 가입 금액을 매월 나눠 받을 수 있다. 질병이 발생하면 지속해서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비가 매달 발생하면 보험금을 나눠 받는 것이 치료비 지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 특화 담보도 새롭게 담았다. 삼성화재는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 지원비와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 치료비 등 신담보 7종을 신설해 자녀보험 경쟁력을 강화했다.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란 영유아의 지적, 운동능력 지연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해당 검사를 받으면 연간 1회 검사비를 보장한다.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뇌하수체 기능저하 진단을 받고,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받을 때 연간 1회만 치료비용을 보장한다. 산정특례 보장 담보도 강화했다. 산정특례제도는 진료비 본인 부담이 높은 중증질환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암과 중증외상, 중증화상, 결핵으로 인한 산정 특례 진단을 받을 때 가입 금액만큼 보장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Q’를 15세 이하로 내렸다. 해당 보험은 태아부터 22세까지 가입했던 상품이다. 3대 질환인 암, 뇌, 심장 등 보장에 운전자 관련 보장과 배상책임 담보 등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다른 상품인 ‘굿앤굿 어린이스타종합보험’에서 ‘어린이’를 상품명에서 없앴다. 0~22세까지 가입할 수 있게 유지한다.


DB손해보험도 기존의 ‘아이러브(I LOVE) 플러스건강보험’의 가입 연령을 35세에서 15세로 축소했다. 그리고 7세부터 35세까지 보장하는 ‘청춘어람종합보험’을 신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화제 역시 ‘내맘같은 어린이보험’ 상품에서 21세부터 35세까지 가입 연령대를 15세로 내렸다.


흥국생명은 최근 ‘(무)흥국생명 다재다능1540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V2)’를 출시했다. ‘다재다능1540보험’은 만 15세부터 4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위한 건강보험이다. 보장 기간을 90세 또는 종신까지 선택할 수 있다. 뇌혈관과 심장질환 등 2대 질환 수술비와 항암약물방사선 치료비를 각각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암·뇌혈관·심장 등 3대 질환 관련 진단과 수술비에 대한 감액 없이 보장한다. 소액암을 제외한 일반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진단 등의 8대 질병 진단 시 보험료 납입 면제(2종 납입면제강화형 선택 시)가 가능하다.
특히 사회 초년생들의 초기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체증납입형을 신설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체증납입형은 납입 중반 이후 보험료가 체증되는 대신에 납입 초기의 보험료를 평준납입형 대비 약 20% 정도 낮춘 구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건강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합리적인 보험 상품이 속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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