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삼성·한화·두산 등 대기업 로봇 사업 속도
삼성·한화·두산 등 대기업 로봇 사업 속도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3.10.11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증시 로봇株가 이끈다

 

로봇주가 심상치 않다. 삼성과 두산, 한화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면서 로봇 관련주가 치솟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로봇주는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이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자 로봇주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24만20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하기도 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웰스토리와 단체급식 분야에서 협력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웰스토리는 조리로봇에 들어가는 로봇팔을 개발하고 이를 급식 사업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삼성그룹 계열사 편입 가능성도 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2대 주주 삼성전자는 지분율을 59.94%까지 늘릴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90억 원을 투자했고. 삼성전자는 지분 10.2%를 확보한 2대 주주가 됐다. 3월에도 삼성전자는 최대 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특수관계인 등 6인으로부터 지분을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기존 10.2%에서 14.99%로 늘렸다. 이후 삼성전자는 주주 간 계약으로 특별관계인의 보유 주식 855만439주에 대한 우선매수권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59.94%까지 증가한다. 행사 기간은 최대 6년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연구팀이 2011년 설립한 로봇전문 회사다. 2021년 2월 3일 공모가 1만 원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두산로보틱스도 10월 5일 상장한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이 로봇 시장 공략을 목표로 2015년 설립했다. 두산이 지분 68.2%를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1위 기업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을 모인 자금을 생산 설비 증설과 제품군 확장에 사용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생각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지난 9월 1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올해 수원공장 증설에 10억 원을 투입하고, 2026년까지 총 31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지난해 기준 68%까지 내려간 매출원가율이 내년 65%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서비스 로봇에 이어 상업·물류용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로봇’을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자체 개발한 ‘클로이’를 시장에 내놨다. 클로이는 LG의 서비스 로봇으로 방역과 안내, 식당 서빙, 요리, 커피 제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로봇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말 4족 보행로봇 ‘스팟’ 개발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하는 등 로봇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는 10월 중 협동로봇 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 출범하고 로봇 시장에 뛰어든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가 협동로봇과 무인운반차 사업을 분사해 만드는 법인이다. 
업계는 로봇 관련주들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관측한다. 성현동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로보틱스 상장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한화로보틱스 출범 등 대기업의 로봇산업 진출이 단기적으로는 경쟁 강도를 높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뉴로메카를 비롯한 협동로봇 기업들의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계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