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적극적인 주주행동주의 펀드 출시 필요”.....KCGI자산운용
“적극적인 주주행동주의 펀드 출시 필요”.....KCGI자산운용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3.10.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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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주주환원율 미국·대만·일본 중 최하위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주주환원율이 미국·대만·일본 등 4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낮은 주주환원율로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고, 주식가치 재평가(Re-rating)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율을 개선하는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이 지난 9월 12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개최한 지배구조 세미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순이익 중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되는 자사주 매입과 주당배당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주주환원율은 우리나라 기업이 26.7% 수준이었다. 이는 조사 대상 4개국인 미국·일본·대만·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의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개국 중 가장 낮은 0.9배에 불과해 자산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주주환원율은 미국S&P 시장의 3분의 1, 일본 닛케이225 시장 대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낮은 주주환원율 개선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의 적극적인 주주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나선 이남우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을 경영하는데 대주주의 지분이 높을 때 지배구조가 안정적이라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회사의 모든 주주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할 때 지배구조가 탄탄하다고  할수 있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가총액 차이가 2020년 말 기준 544조 원, 2641조 원에서 올해 9월 기준 464조 원, 3800조 원으로 그 차이가 5배 이하에서 8배 이상으로 크게 확대했다고 했다. 이러한 변화는 애플의 장기성장성 외에 거버넌스 측면의 평가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적 접근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일본은 거래소가 나서서 PBR 1배 이하 상장기업들에 저평가의 원인과 개선 방안을 요구하는 등 정책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 정책이나 거래소 지침 등이 일본의 선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법안 등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기업거버넌스는 대주주의 사익 편취를 방지하고 회사의 장기 성장을 도모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면서 “효과적인 기업 거버넌스는 기업과 시장, 경제에 신뢰를 제공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와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명 팀장은 “국내 정기주총에서 통과된 주주제안 안건이 올해 들어 전년보다 78% 증가하는 등 활성화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의 기업가치 제고(Re-Rating)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펀드들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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