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07:50 (목)
“신용 리스크 확대 장기화 우려”
“신용 리스크 확대 장기화 우려”
  • 이성범 기자
  • 승인 2023.11.0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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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성격 은행株 관심↑투자는 신중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이차전지 등 성장주들이 동력을 잃으면서 경기방어력과 배당주 성격이 짙은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 그러나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지속하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은행주의 3분기 실적이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 외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하기 좋은 타이밍은 아닌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은행주에 대해 투자 의견으로 중립을 유지했다.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하반기 대응 차원의 접근을 권고했지만, 분기 배당이 모두 소요된 현시점에서 기업은행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의 4분 예상 평균 배당수익률은 3.5%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의 연이은 고점 갱신으로 국내 국채금리도 3년물 이상이 4%대를 기록 중인데,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은행주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지만, 현재는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신용 리스크 확대 우려가 큰 시기이므로 금리 상승은 건전성 악화 국면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또 내년 증익 불투명성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다양한 비용의 선반영이 나타날 유인이 높다고 생각 된다”며 톱 픽(Top pick)으로 KB금융을 제시했다.


내년 부정적인 업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본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한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EPS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은행주는 KB금융이 유일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은행주의 올해 3분기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을 5조307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중 일부사로부터 대규모 건물 매각익과 지분법이익 등이 반영됐음을 고려해 영업이익으로 비교하면 4% 증감률(YoY) 감소한 수준이다.


대부분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의 분기 실적이 예상되지만,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컨센서스를 5% 이상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카카오뱅크 등 6사 합산 3분기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됐다.

6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를 제외하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 전반의 신규 대출금리가 잔액 금리를 밑돌기 시작한 가운데 조달 금리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

국민은행은 장기화한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자산 재산정) 효과로 카카오뱅크는 예대율 정상화로 마진이 방어될 것으로 관측됐다. 대출은 6행 합산 2% 증가할 전망이다. 여전히 대기업 차주로부터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4곳의 대기업 대출은 평균 5%(QoQ)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대출은 주택대출 증가에 힘입어 6행 합산 전 분기보다 증가율이 7개 분기 만에 1%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6사 합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7%(YoY)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경상 대손 비용률이 1.5~2배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추가 충당금 전입이 없었던 점이 기저효과를 크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번 분기에는 LGD(Loss Given Default: 부도시손실률) 조정을 통한 충당금 전입이 예정됐다. 담보 LGD의 조정 여부와 일시 반영 여부 등이 정해지지 않아 분기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대손비용에 대한 초점은 금리 상승에 의한 경상 비용률의 악화에 있다”며 “주요 은행주의 대손 비용률이 시장금리 흐름에 18개월가량 후행하는 성격을 고려하면, 신용 리스크 확대의 장기화가 우려될 것”이라고 했다.
 이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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