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하는 스포츠가 심리적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현대에 이르러서는 모두가 인식하는 사항이다.
그중에서 골프라는 스포츠는 강한 멘털이 매우 우세한 실력을 반증한다는 사실에는 이의가 없을
정도로 골프에서 심리적 영향은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프로골퍼나 주니어 선수들도 멘털트레이닝은 필수코스로 관리된다. 그렇다면 우리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어떤 멘털 트레이닝이 도움이 될 것인가. 이번 시간은 SBS골프아카데미 황아름 프로의 진행으로 멘털 트레이닝을 알아보자.
동반 플레이어에게 휘말리지 않는다
골프선수를 위한 멘탈 강화 트레이닝은 간단치 않다. 경기 중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통제할 수 있도록 코칭해 결과적으로, 선수가 대회의 압박감을 극복하고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골프 입장으로 본다면 이런 거대담론보다는 라운딩 중 동반자와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게 먼저다. 동반자의 비매너 행동이나 직접적인 도발적인 언사에 자신이 직접적으로 반응하게 되면 결국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지게 된다. 또 대꾸도 없이 플레이한다면 무시한다고 할 테니 그러할 때는 조용한 미소로 화답하고 플레이에 관해서만 ‘굿샷’ ‘나이스 퍼팅’과 같은 매너 있는 말만 한다면 재미없어진 상대방도 그만하고 만다.
프리샷 루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을 골프에 치환하면 딱 떨어지는 것이 ‘프리샷-루틴’이다. 대부분 아마 골퍼는 이러한 사항을 어렵게 느끼는데, 사실 알고 보면 ‘루틴’은 습관적 동작으로 모두가 평소에도 수없이 반복하는 개념이다. 아침에 일어나 먼저 물을 마시고 세수한다든지, 자동차의 시동을 걸기 전 벨트를 맨다든지 하는 동작이 생활 속 루틴이다. 스포츠에서 루틴이 중요한 것은 그동안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발전시켜 온 노력이 발현되게끔 몸과 멘털을 준비시키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라면 꼭 라운딩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평소 연습장에서도 스윙의 루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은 골퍼가 되는 길이다. 루틴의 형성은 꼭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만의 연습 패턴을 구상해 보고, 레슨을 받거나 프로와 상의한다면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떠올리기와 털어내기
골프선수들은 티샷하기 전 코스매니지먼트를 통해 이번 홀을 어떻게 공략할지 전략을 짜지만, 막상 스윙하기 전에는 복잡한 생각은 지우고, 단순한 샷을 추구한다. 생각이 정해지면 스윙에만 집중하는 것인데 아마 골퍼에게는 쉽지 않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연습 부족에 대한 두려움과 미스샷으로 창피할 것에 대한 걱정 등이다. ‘떠올리기와 털어내기’는 라운딩에서 티샷 전과 홀아웃 후에 가져야 할 두 가지 명제다. 티샷하기 전에는 걱정과 잡생각은 떨치고 어떻게 이번 홀을 공략할지에 대한 전략만 떠올린다. 마찬가지 홀아웃을 한 후에는 이미 지나간 결과(스코어)는 버디였든, 더블이든 간에 머릿속에서 깔끔히 지워버리고 다음 홀의 전략을 떠올려야 한다. 이렇게 18번을 준비하게 되면 이 또한 대단한 루틴이 형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