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4.01.2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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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밸류에이션 제고 방안 마련”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모습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취임 2년 차를 맞아 리스크 관리와 내부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23일 금융투자협회는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를 열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서유석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5대 핵심 과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 지원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진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등을 꼽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관련해서는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상장기업의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책을 유도하는 자본시장 밸류에이션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를 위해 공모 주식형펀드를 포함한 장기 직간접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본시장 관련 세제 인센티브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와 가계의 자산 증가, 기업 성장을 통해 세수 감소보다 더 큰 효과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유인이자, 국민 자산 형성의 동기부여”라고 강조했다. 또 “중소·벤처기업에 자본을 공급하고, 더욱 안정적인 비상장투자 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자산 배분형 ‘디딤펀드’를 올해 하반기 출시 목표로 추진하고, 디폴트옵션과(사전지정운용제도)의 연계 등도 검토하겠다”며 “또 11월 시행 예정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를 면밀히 준비하고, 개인·퇴직연금의 투자 가능 대상 확대 등 운용 자율성 확대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자산 형성과 관리 지원을 위한 계획에 대해서는 “합리적 수준의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국민이 꾸준히 자산을 쌓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제도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의 자산 형성을 위해 채권투자 장려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우리 국민은 사상 최대 규모인 37조6000억 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2년 전에는 4조 원 규모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불어났다”며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예금 비중이 너무 높다. 미국 국민은 고금리 시기가 오면 예금에 가입하기보다는 채권을 산다고 한다. 선진국처럼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지원책을 검토해야할 시기”라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그 외 비우량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하이일드펀드 세제 혜택 연장과 확대도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성장동력 발굴’과 관련해서는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증권회사의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지원하고, 외화 기반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업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국내 투자은행(IB)은 글로벌 IB와 경쟁하고, 중소형 증권사는 중기특화증권사 제도 확대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방안을 건의하겠다”며 “법인 지급결제와 관련해서는 업권 간 이해관계가 아니라 기업과 국민의 효용 차원에서 무엇이 바람직한지 공론화하고 보완책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더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디지털 자산시장 확대에 대비해 금융투자업계가 주도할 수 있게 토큰증권 제도화와 활용도 제고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또 연동 요건이 없는 기존 공모펀드의 상장거래를 추진,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라인업 확대, 기간 환급형 펀드 도입, 공모 수익 차등형 펀드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는 “임기 동안 협회가 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글로벌 진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금융 중심지와 관련해서는 최근 두바이, 더블린 등 신흥 금융 중심지가 급속히 등장하는 상황이다. 금융중심지 정책은 오랜 기간이 필요한 사업이지만, 글로벌 금융경쟁에서 실기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서둘러야 하는 정책이다. 이는 정부에서도 검토 중인 사안으로, 협회도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고금리·고물가의 여파로 지난해 자본시장의 부침과 자산 가격의 변동성 확대 등 시장과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금융투자업권은 쉽지 않은 영업 환경이 예상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둔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협회는 금융투자회사 건전성 이슈 등 시장 위험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안 마련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2022년부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 운영해 시장 완충장치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또 PF 사업장별 손실 파악, 부실채권 매각, 자금조달 등 정부의 PF 현황 파악과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시장의 다른 약한 고리에 대해서도 회원사, 당국과 함께 면밀히 검토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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