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카드사들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주목을 끌만한 다양한 카드를 앞을 다투어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카드들이 고객 각자의 니즈에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흐름은 고객 각자의 니즈를 맞춘 카드를 출시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골프 마니아라면 바로 이 카드
사실 지금까지 카드사들은 주유, 유통 등에서 할인 혜택이 특화된 카드를 출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던 양상이 달라졌다. 골프, 자영업 등에 맞는 카드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것이다.
가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우선 NH농협카드가 내놓은 ‘채움 굿샷카드’가 눈길을 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상품은 대중 골퍼들을 위한 전용상품이다.
NH농협카드에 따르면 ‘채움 굿샷카드’는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야외골프장 등 골프 연습에서 필드까지 전국 모든 골프업종에 대해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우수고객에게는 특히 월 5만 원의 할인혜택과 함께 골프 고객들이 선호하는 주유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한다.
대기업에 임원으로 근무하는 이지훈 상무(45·가명)는 “전국 모든 주유소·충전소 리터당 60원 할인 혜택이 주어져 근교 골프장 라운딩을 나가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채움 굿샷카드’는 골프전문 포털업체인 엑스골프와 제휴해 주중·주말 온라인 무료부킹, 주중 1인 그린피 면제, 제주 골프장 주중·주말 그린피 할인, 국내외 골프여행, 그린피·골프용품 소셜커머스, 제주지역 렌터카 할인 등 다양한 골프·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일 골프 중에는 보험 무료가입 혜택도 주어진다. 상해 시 최대 1억 원이 보상되고 대인대물 최대 1000만 원 배상, 골프용품 건당 최대 100만 원 보상 등이 보장된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중기닷컴 Tax 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중장비나 건설기계 개인사업자를 위한 이 상품은 건설기계 및 화물자동차 관련 차량 종합관리 업무 프로그램 제공업체인 중기닷컴과 제휴를 맺었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중장비·건설기계 개인사업자의 니즈에 맞춰 세무업무 및 금융업무 지원 서비스, 주유 및 대형마트 할인 서비스 등 성공적인 사업 영위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부가가치세 환급지원 등 세무업무 지원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카드 사용 내역 중 부가가치세 환급 대상을 자동 분류해 제공받음으로써 부가가치세 환급액 사전 예상, 부가가치세 신고 파일 자동 생성, 매출 내역별 자동 통합조회, 전자세금계산서 무료 발행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쉽고, 편리하고, 혜택 많고
신용카드의 기본적인 혜택인 주유나 대형마트 할인 등 생활 편의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예컨대 GS칼텍스 주유소(LPG제외)에서 주유 시 이 카드의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이 100만 원 이상일 경우 리터당 100원 할인, 60만 원 이상 100만원 미만일 경우 리터당 60원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국 3대 백화점인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과 3대 대형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용할 경우에는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받는다.
하나SK카드가 출시한 체크카드도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체크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이 카드는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통합 혜택이 더욱 강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휴대전화요금 월 최대 5000원 캐쉬백, 커피값 월 최대 3000원 적립, 이마트 및 SK주유소 OK캐쉬백 3배 적립, 하나은행 ATM 수수료 월 10회 면제, 2만 원 결제 시 최대 200원 캐쉬백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은 “밀리언셀러인 메가캐쉬백 체크카드를 업그레이드하며 스마트폰 사용 및 커피 소비 등 대표적인 문화 트렌드 관련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했다.
김 행장은 이어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는 양사의 금융서비스가 집약된 ‘메가캐쉬백2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올해 카드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체크카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