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車보험 비교·추천 효과··· 한 달 12만 명 이용... 금융위
車보험 비교·추천 효과··· 한 달 12만 명 이용... 금융위
  • 이성범 기자
  • 승인 2024.02.29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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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절감·경쟁 촉진·판매채널 다양화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1월 19일) 이후 한 달여간 많은 소비자가 보험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아 보험료 절감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2023년 기준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매년 약 2500만 대 자동차가 의무적으로 가입·갱신하는 시장이다. 개인용 차량(이륜차 포함)이 약 1940만 대(78%), 영업용 및 업무용 차량은 약 560만 대(22%)다. 보험 가입경로는 설계사 등 대면 44.5%, 온라인(CM) 38.2%, 전화(TM) 17.2%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부터 7개 핀테크사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12만 명이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했고, 6100여 건의 보험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소비자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온라인 판매 등 판매채널 다양화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실제 보험 가입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애초 기대 수준에 일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는 약 12만 명으로,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13.6만 명)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보험 계약 건수의 경우 대환대출 실행건수(2만3598건)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험 계약 건수 확대를 위해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계약 건수 차이는 계약 만기일이 도래한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한 자동차보험 특성에도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됐다.


금융위는 “의무적으로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보험 특성상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 및 보험 가입 건수는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험사와 핀테크사 등은 서비스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개선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운영 초기임에도 소비자 편익 증대, 보험사 간 경쟁촉진, 보험 판매채널 다양화 등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보험료를 간편하게 비교하고, 가입이 가능해져 보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 


A플랫폼의 분석(5300여 명 대상)에 따르면 이용자 약 60%가 기존 계약보다 30% 정도 저렴한 보험료를 비교·추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플랫폼을 통해 보험을 갱신한 소비자는 78%가 보다 저렴하거나 상품 조건이 적합한 보험사로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소비자의 17.5%만이 갱신 시 보험사를 변경하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추천 서비스가 보험사 간 가격경쟁 등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간 경쟁은 앞으로 보험료 부담 완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보험사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며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 보험사는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대형 보험사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기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기존 7.9%→플랫폼 48.7%)을 보인다. 대형 보험사도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자사 CM채널을 개선하고, 자사 CM채널 가입 시 할인 및 부가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보험사 간 경쟁뿐만 아니라 판매 채널별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CM채널 활성화가 촉진되고, 판매채널의 다양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1월 자동차 CM채널 가입 건수는 96.5만 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만 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증가분(+7.7만 건)의 약 1.53배 수준이다. 추가적 분석이 필요지만, 비교·추천 서비스 개시와 함께 보험사의 CM채널 강화 등 경쟁 촉진 등이 CM채널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랫폼은 다른 채널과 비교해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며 설계사 대면 위주의 푸시 마케팅(push-marketing)에서 소비자가 주도해 상품을 선택하는 풀 마케팅(pull-marketing)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상품 단순화와 불완전 판매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보험사와 핀테크사는 그간 이용자들이 불편 사항으로 지적한 사항을 조속히 개선하고, 서비스 편의성을 지속해서 제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정보공유 항목 확대를 검토하고, 수수료 체계 개선 방안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올해 2분기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위해 보험사-핀테크사 간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실손보험 등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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