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비트코인, 금융자산으로서 금괴보다 우월.....오태민교수
비트코인, 금융자산으로서 금괴보다 우월.....오태민교수
  • 김은정 발행인
  • 승인 2024.02.29 09:23
  • 댓글 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전한 1비트코인 소유할 마지막 기회” 
10년전부터 비트코인을 집중 연구 분석한 오태민 교수는 최근 환하게 웃고 있다.향후 비트코인은 10억까지도 간다고 본다.

 

 

2009년 1월 탄생한 비트코인이 우리 돈으로 1억 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

되면서 상승 탄력이 붙었다. 가상화폐로 치부하며 쓸모없다던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이제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리치가 비트코인 전문가인 오태민 건국대 교수로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오태민 교수는 “중산층이 1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그러나 이 기회는 곧 사라질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깨우친다면 전 세계 슈퍼리치가 모두 깨우치기 전에 한발 앞서서 그들의 자산을 일부 선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오태민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4년 우연히 비트코인을 발견하고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 관련 저술, 강의,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비트모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트모빅 프로젝트는 비트코인과 비슷한 시스템을 글로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기업형 블록체인이라고 합니다.   

Q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자산 가운데 하나로 비트코인이 꼽힙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2023년 비트코인은 단일 투자종목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 상품의 하나였습니다. 1년 동안 대략 160% 정도 상승했습니다. 올해도 벽두부터 미국의 증권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P를 승인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월 SEC의 결정은 단지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이 미국의 여러 증권시장에서 매매된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비트코인이 세계적인 금융상품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결정으로 ‘비트코인이 아무리 강건하다고 해도 달러의 지위에 도전하기 때문에 미국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라는 회의론을 극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디지털화폐 CDBC가 명목 화폐를 대체할 것으로 보시나요.

 

A 이미 종이돈을 사용하지 않은 지는 오래되고 있습니다. 동전이나 저액권 화폐는 오래전에 퇴장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고액권만 부의 축적 수단이나 세금 회피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도 아닙니다. 즉 화폐의 디지털화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CBDC는 우리가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온라인 뱅킹의 디지털 화폐와는 다릅니다. 은행의 은행이라고 하는 중앙은행이 전자화폐를 발행해서 개인과 기업을 직접 상대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일단 상업은행들이 위기에 처합니다. 단기 예금으로 안전한 곳에 장기로 대여해서 예대마진을 취하는 단순한 사업모델이 흔들리게 됩니다. 또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는 디지털의 속성상 국제적인 통화시스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개별 국가의 통화주권이 위협을 받게 될 겁니다. 특히 미국 연준이 발행할 CBDC가 그럴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CBDC는 많은 나라가 연구하는 프로젝트지만,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벌써 미국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달러 CBDC를 금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명분은 사생활 보호입니다. CBDC는 이토록 논쟁적인 프로젝트입니다. 

Q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ETF를 승인해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승인될 것으로 보시나요?

 

A 한국도 국제금융시장에 노출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미국의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판 지도 오래됐습니다. 아직은 한국 규제기관의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사정은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을 기초로 한 금융상품을 허용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시간은 걸릴 수 있으나 대세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Q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지난해 9월 미국의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는 재무제표상 암호화폐(가상자산)에 대해 공정 시장가치로 나타낼 수 있게 하는 신규 회계기준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었습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들은 결산 시점에서 손실만을 보고하고 이익은 장부에 올리지 못했었습니다. 용기 있는 모험적인 기업을 제외하고는 선뜻 비트코인을 투자할 수 없었던 것인데 24시간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속성상 현재가를 반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습니다. 아마도 SEC의 비트코인 ETP 승인도 FASB의 결정에 뒤이어 비트코인을 음지의 자산으로 두지 않고 제도권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정책 전환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정부도 비트코인의 제도권 포용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주요 은행과 거래소를 통해서 법인의 가상자산 접근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업이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허용하고 필요하다면 미국을 따라 회계기준도 마련해서 시세를 반영해야 합니다.  

Q 가상자산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A 앞으로 더 커질 것입니다. 가상자산은 단지 새로운 금융상품만이 아닙니다. 메타버스와 무역과 국제금융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글로벌 경제권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비트코인은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 점유물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통화시스템에서 주요한 금융자산은 모두 등기물입니다. 사실 점유물이 아닙니다. 주식투자를 생각해 보세요. 주식현물을 실제로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종이로 된 현물은 다른 곳에 있지요. 즉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금융자산은 거래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금을 샀다고 하지만 실물이 아닌 이상 금괴를 보관한 기관의 부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하루에도 수백 번 지구 반대편으로 실물을 보냈다가 되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큰돈을 말입니다. 국제금융의 속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비트코인을 조금만 공부해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블랙록의 래리핑크 회장이 비트코인은 국제적 자신으로서 국경에 구애받지 않으며 금융을 혁신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금융과 기업 엘리트들이 비트코인의 이런 잠재력을 하루라도 빨리 깨우쳐야 합니다. 이걸 깨우치지 못하고 있는 건 개념이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편견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실체가 없고 투기적이며 범죄에 사용되므로 곧 없어질 튤립 광풍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10년째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깨우쳐야 합니다.  

Q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은 ‘과연 비트코인이 얼마까지 오를까’인데 교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금융자산으로서 금괴보다 우월합니다.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한 지역의 슈퍼리치가 경비행기로 금괴를 옮길 수 있을까요? 그러나 비트코인은 경비행기나 보디가드, 장갑차 없이 운반할 수 있습니다. 슈퍼리치들이 이를 깨닫는데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비트코인은 10년 내에 금의 시총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즉 법정화폐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명목상의 가격만으로 지금의 15배 이상까지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 몇 개밖에 없는 죽은 예술가의 비싼 그림의 가격은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관심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끔 언론을 통해서 슈퍼리치들이 그림 투자에 진심이라는 사실만을 알게 될 뿐입니다. 만약 경매가가 500억 원에 육박하는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의 1만분의 1조각을 소유할 수 있다면 사시겠습니까? 이 소유권이 실제이고 법적으로 보장된다고 하면 말입니다. 비트코인은 2100만 개밖에 없습니다. 물론 1개도 거의 무한히 쪼개질 수 있지만, 부자라면 온전한 1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싶어 할 겁니다. 아직은 중산층이 1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회는 곧 사라질 것입니다. 1비트코인을 소유하는 것이 마치 유명 작가의 그림을 소유하는 것 이상으로 슈퍼리치들만의 이야기로 치부할 날이 곧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깨우친다면 전 세계 슈퍼리치가 모두 깨우치기 전에 한발 앞서서 그들의 자산을 일부 선점할 수 있으며 그들이 허겁지겁 사 모으려 할 때 비싸게 넘길 수 있습니다. 온전한 1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대담 : 김은정 발행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정훈 2024-03-04 15:41:28
글로벌 암호화폐 선구자 오태민 교수님.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습니다.

박호수 2024-03-04 14:02:25
오태민 교수님 최고 입니다.

빛땅 2024-03-01 22:10:10
인간이 삶을 살아내야 한다면.
그 이유를 명확히 알려주시는 고마운 분.

좍공 2024-03-01 18:19:04
당장 비트코인 사러 가야겠다

오갈공명 2024-03-01 15:25:51
비트코인 1타 강사~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