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와 식품업계의 만남이 지속하고 있다. 카드사와 식품업계가 손잡고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홍보 효과와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하나카드는 최근 편의점 CU와 손잡고 기내식 콘셉트의 간편식 5종을 내놨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와 협업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가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해외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출금 수수료 무료, 환전 100% 우대 등 파격적인 혜택을 담아 출시한 해외여행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해외여행에 특화됐다.
이번 협업은 온라인에서만 발급할 수 있었던 트래블로그 카드를 하나은행 오프라인 영업점에서도 신청할 수 있게 돼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전하고 싶다는 트래블로그 측의 제안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편의점에서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전하고 싶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앞서 하나은행은 CU와 업계 최초로 편의점과 은행을 결합한 ‘금융 특화 편의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트래블로그 간편식은 ‘편의점에서 즐기는 기내식’을 콘셉트로 일본, 미국 등 각 국가의 대표적인 음식을 간편식으로 재해석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KB국민 노리(nori)2 체크카드’ 발급 25만 좌를 기념한 이색 협업을 했다. KB국민카드는 서울 3대 도넛 맛집 중 하나인 올드페리도넛과 협업한 ‘노리2 도넛’을 한정 판매했다. 또 올드페리도넛 직영 매장(가로수길점·한남점·잠원점·사당점)에서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KB국민 체크카드로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50% 캐시백(회원별 최대 1만 원)을 추가 제공하기도 했다. ‘노리2 도넛’은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블루(KB Pay), 민트(Global), 블랙(Play) 3종으로 구성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9월 이마트24를 통해 임금님쌀밥집과 손잡고 임금님10찬반상도시락, 임금님비빔밥 프리미엄 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우리도시락’4종을 출시했으며 8월 한 달간 이마트24 전체 도시락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면서 고객과 가맹점주의 호평을 받자, 9월 지역맛집과 협업 프리미엄 도시락 2종을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도시락’ 추가 2종은 궁중요리 전문가인 최향란 조리기능장의 감수를 거쳐 맛과 색감, 영양까지 고려해 임금님의 수라상 메뉴를 그대로 옮겼다. 도시락은 맥적구이, 잡채 등이 포함된 구성으로 고객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식품업계와 가장 활발하게 협업한 곳은 현대카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지휘로 현대카드는 2011년부터 생수·라면·친환경 음식용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해왔다. 특히 정 부회장은 직접 협업 라면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2021년 현대카드와 이마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정든 된장라면’은 정 부회장이 만든 된장라면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대접했고 이를 맛본 정 부회장이 호응해 제품으로 나오게 됐다. 이후 현대카드와 이마트 실무진들은 이 라면을 집에서도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형태로 만들었다. 2022년에는 일반적인 플라스틱 용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이고 재활용도 가능한 친환경 음식 용기인 에코 용기를 내놓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다양한 분야와 협업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와 협업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