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부동산 대출·가계부채  리스크 상존”.....황건일 금융통화위원
“부동산 대출·가계부채  리스크 상존”.....황건일 금융통화위원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4.03.19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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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제에 도움 될 수 있게 최선 다할 것”
황건일 금통위 위원 모습

 

황건일 신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지난 2월 13일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우리나라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목표를 상당 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위원은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저출생·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도 산적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황 위원은 이날 “내수 쪽이 여전히 어려운 것 같고 가계부채 문제가 역시 큰 것 같다”며 “과거와 달리 경제의 블록화와 분절화가 큰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 당국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으므로 서서히 풀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화정책 성향에 대해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를 묻자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하고 매만 묻는지 모르겠다”며 “소쩍새도 있고 솔개도 있고 같은 매 중에도 황조롱 같은 것도 있다”고 했다. 황 위원은 “객관적으로 상황에 맞게 여러 결정을 하는 게 낫다”며 “당장 제 성향을 모르겠다. 이분법적인 것은 제 개인 성향에도 안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예상 시점에 대해서는 “예측이라는 게 틀리는 게 정상”이라며 “(예측이 맞으면) 그게 신”이라고 했다.


황 위원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금융위원장 추천을 받아 임명됐다.

황 위원은 박 전 위원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퇴임 예정일은 2027년 4월 20일이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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