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예금은 가장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이면서도 가장 안전한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기도는 점점 더 하락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탓이다.
추락하는 예금금리, 그러나…
이 같은 여파는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지난 2월초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을 보면 769조5000억 원이다. 이는 전달에 비해 9조5000억 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더욱이 작년 12월 총수신이 1조9000억 원 축소했고 그 뒤를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그러면 이처럼 수신금이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정기예금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 기간 국내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이 5조91800원 급감했다”면서 “문제는 감소폭이 가장 컸다는 것과 요구불예금이 1조5000억 원 이상 줄어들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은행 수신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에 이어 3년 만에 처음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리치>에서 확인한 결과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수익률이 꽤 쏠쏠한 고금리 예금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기본적인 구조의 예금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신한 월복리 정기예금’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0년 5월 출시된 이 상품은 수신된 자금을 월복리로 운용해 효과적인 목돈마련을 위해 판매되기 시작한 이 상품은 지난 2010년 5월 첫선을 보였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원금과 이자가 매월 새로운 원금이 되는 ‘월복리’로 운용됨으로써 일반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더 불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생애주기 우대요건’ 충족 시 연 0.1%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1년제 기본금리는 연 3.5%에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이율’ 연 0.1%를 우대 적용하면 1년제 최고 연 3.6%로서 단리로 환산 시 연 3.66%의 효과가 있다.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이율’은 만 60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어린이 또는 청소년은 적금 불입, 직장인은 ‘Tops직장인플랜 저축예금’으로 급여이체 시에 수수료 면제와 함께 본 예금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대학생의 경우에는 체크카드 사용, 주부나 여성이라면 공과금이체, 연금수령 고객이라면 연금이체 등으로 수수료 혜택과 함께 본 예금 금리우대로 효과적인 재테크가 가능하다.
투자와 예금을 동시에
우리은행이 꾸준히 판매를 이어오고 있는 ‘우리 E-Champ 복합예금’ 시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과 2월, 원금은 보장하면서 국내 증시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복합예금 ‘우리 E-Champ 복합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2월 출시된 2호의 경우 1000억 원 한도로 3월 2일까지 판매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원금은 보장되며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정기예금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이 상품을 복합형(자산배분형)으로 가입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최고 연 8.7% 복합예금과 연 6.0% 정기예금을 50 : 50 비율로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은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최저 연 3.0% 이율을 보장받으며 주가상승에 따른 추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주가에 관심이 많고 좀 더 적극적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의 경우 최고 연 19.2%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고수익형 복합예금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주가가 현재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연 4.0% 수익률을 제공받으며 주가상승에 따라 최고 연 12.0% 수익률을 제공하는 안정형 복합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