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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교·문화가 조화 이루는 나라 말레이지아
다양한 종교·문화가 조화 이루는 나라 말레이지아
  • 월간리치
  • 승인 2012.04.13 11:09
  • 호수 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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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교와 문화 속에 정글로 뒤덮인 산악지대와 아름다운 해변 등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목적의 여행이 가능한 곳이 아닐까 싶다. 과거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의 외침을 받은 바 있어 서구문화가 현재의 말레이시아 문화의 다양성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또한 위치상 중국, 인도, 이슬람 문화와 동남아시아 고유의 문화가 융화, 공존하면서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가 많고 그밖에 많은 소수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다민족 국가로 인종뿐만 아니라 종교, 언어 등이 다양하다.

말레이시아는 수도 쿠알라룸프가 있는 말레이 반도의 서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 섬 북부의 동말레이시아 등 두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남아에서도 적도 바로 북단에 위치해 남쪽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북쪽으로는 태국, 동쪽으로는 필리핀에 인접해 있다.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뉜 말레이시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말라카, 쿠알라룸프, 페낭으로 이어지는 말레이 반도 서부 능선을 따라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할 수 있고 동부 능선을 따라서는 열대 우림 트레킹 그리고 외딴 해변에선 편안한 휴양도 즐길 수 있다.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동말레시아에선 소수민족의 현지 전통문화 체험과 키나발루산 에코투어 그리고 해변 휴양도 즐길 수 있다.

KL로 불리는 수도 쿠알라룸프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는 말레이어로 ‘진흙강이 만나는 곳’이란 뜻이다. 시내를 흐르는 켈랑강과 곰박강이 합류하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고 해 붙은 명칭이다. 쿠알라룸프는 19세기 이전만 해도 동남아 정글 중 하나였다.
그러나 당시 주석 광맥이 발견되며 쿠알라룸프로 무역과 주석을 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고 당시에 많은 중국 노동자들이 유입됐다. 이후 열강들의 침략기에 많은 자본들이 유입되어 현재의 거대도시로 발돋움했다. 그래서 현재 쿠알라룸프 거주민의 70%는 중국인이다.
쿠알라룸프를 대표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일 것이다. 말레이시아를 상징하는 건물이기도 한 이것은 한국과 일본의 합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트윈타워 주변에는 이 빌딩을 한 컷에 담고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트윈타워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쿠알라룸프의 시내의 모습도 장관이다. 또한 다양한 쇼핑과 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다.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말레이계, 중국계의 다수 민족과 인도계, 포르투갈계, 유럽계 등의 다양한 소수민족이 함께 살고 있다. 수많은 침략의 역사만큼이나 말라카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적이 많다.
1405년 명나라 사신들에 의해 무역항으로 성장해 인도, 아랍, 유럽 상인이 몰려드는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중국에서 금, 은, 비단, 도자기를 비롯해 불교와 도교, 유교가 널리 전파됐으며 인도에선 힌두교가 전파되어 정신적·경제적 중심지로 풍성하게 성장했다.
말라카 시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450여 년 간의 식민지 시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왕궁 시절부터 외세통치 시절을 거쳐 최근까지 역사적인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붉은색의 말라카를 대표하는 건물 스타다이스, 네덜란드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 포르투갈인이 세웠다는 파모사 요새, 포르투갈인들이 선교를 위해 지었던 세인트폴 교회 등이 있다.

마지막 지상 낙원 ‘랑카위’
천국보다 아름다운 유혹, 랑카위. 전설의 섬이란 칭호에 걸맞게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랑카위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휴양지로서의 아늑함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선물한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자연보호 정책으로 해변에 위치한 모든 호텔이나 건물들을 야자수보다 높게 짓지 못하게 했으며 그로 인해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해변과 문명의 때가 묻지 않아 현대인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주고 있다.
랑카위는 104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페낭 섬에서 북서쪽으로 10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섬에는 저마다의 애절한 사연들이 있으며 그 자연경관 또한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랑카위에 도착하게 되면 맨 처음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것이 독수리 광장이다. 이곳에 세워진 독수리 동상의 이름이 바로 랑카위인데 이는 랑카위를 지켜주는 수호적인 존재를 의미한다. 이밖에도 랑카위에는 다양분팅 호수, 텔라가 투쥬, 퍼다나 갤러리 등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적인 항구 도시 ‘코타키나바루’
코타키나바루는 사바주의 주도로 동말레이시아 북동쪽에 위치한 동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항구 도시로 ‘황홀한 석양의 섬’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말레이시아의 보석과 같은 섬이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말레이시아 휴양지 중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바로 코타키나발루이다. 휴양지답게 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해 있으며 다양한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툰구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에 있는 마무틱섬이나 사
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원주민 뗏목을 타고 맹그보그가 서식하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아름다운 캘리베이 해변에서 말레이시아 전통문화인 바틱페인팅과 줄낚시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키나발루산 국립공원에서 트레킹하는 것이 유명하다. 4000미터가 넘는 키나발루산 정상까지 오르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 둘레산길을 걸으며 열대식물에서부터 침엽수까지 다양한 식물군을 감상하고 다양한 종의 새가 지저귀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조용한 숲길을 걸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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