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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추천 원자재펀드 세계 원자재 시장 따라 스마트’투자
전문가 추천 원자재펀드 세계 원자재 시장 따라 스마트’투자
  • 월간리치
  • 승인 2012.05.07 13:09
  • 호수 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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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와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의 경기가 조만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화 팽창에 대한 헤지, 이상기후, 국제 정세 불안, 자원 고갈 등이 부각되며 그동안 대안 투자에 머물렀던 원자재도 핵심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재정위기의 해결이 가시화하자 최근 3개월 원자재 펀드 수익률이 10% 이상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 역시 꿈틀대고 있다. 리치에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원자재펀드의 모든 것을 해부해 봤다.

연초부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면서 원자재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대다수 국내외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10~20%대 손실을 기록하는 동안 금펀드 투자자들이 연평균 7%대 수익률을 올린 점을 감안할 때 놀랄 일만도 아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경기회복 기대감이 증폭될수록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손쉬운 원자재 투자법

또 통화 팽창에 대한 헤지, 이상기후, 국제 정세 불안, 자원 고갈 등의 대외적 상황이 겹쳐지면서 그동안 대안 투자에 머물렀던 원자재가 핵심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제원자재종합지수는 2009년 이후 100% 가까이 상승했다. 설탕의 원료가 되는 원당은 30년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니켈과 구리, 옥수수와 대두는 금융위기 이후 2~3배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귀금속은 작년 하반기 상대적으로 주춤했지만 은 가격은 이미 3년 전과 비교해 4배나 오른 상태다. 게다가 이란발 정정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다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의 확산도 예고되고 있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의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데 향후 10여 년간 현 수요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장 손쉽게 원자재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인 원자재펀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원자재펀드는 원자재를 생산하거나 원자재를 가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원자재지수나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로 나뉜다.
주식형 펀드는 원자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므로 회사 실적과 주식 가격을 통해 원자재 시장을 간접적으로 반영한다. 그러다 보니 개별 기업의 성과나 주식시장 움직임 등 원자재 가격 외 요소에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다.
반면 파생형 펀드는 원자재 시장 움직임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하는 장점이 있지만 파생상품의 특성상 시장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단점도 있다.
펀드보다 원자재 가격 변동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상품을 원한다면 파생상품 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선택하면 된다. 파생상품 투자는 금 원유, 옥수수 등 개별 선물 시세를 확인해 원하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선물 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증거금을 납입한 후 원하는 수량을 매입하면 된다.
펀드와 선물 투자의 중간쯤 되는 것이 ETF 투자다. 원자재 ETF는 성격상 원자재 파생 펀드지만 상장  돼 주식처럼 거래된다. 특정 상품의 지수를 추종하며 운용되므로 실물 투자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원자재 투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면서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경기 상승에 가장 민감한 상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이 크므로 주요 투자 자산 중 가장 위험한 상품군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원자재펀드는 경제상황과 외부요인들로 인해 시시각각 변한다. 실제로 올 초만 하더라도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거듭해 투자자들을 웃게 했다.
당시 관련 펀드가 상승한 원인 중 하나는 원자재 관련 기업들의 수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경제 흐름이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자 해당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자연스럽게 이런 종목들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함께 좋아졌다. 작년에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에 대부분 원자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해당 기업들 주가가 이를 쫓아가지 못하는 양상이었지만 올해는 정반대 상황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식형 원자재 펀드는 연초 이후 12.17% 수익률로 지난해 -24.35%의 낮은 성적을 낸 것과 대조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원자재 펀드 가운데 일부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10.32%)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슈로더이머징원자재증권자A(주식)’과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주식)(H)(A)’는 각각 연초 이후 16.30%, 15.63% 수익을 올려 주식형 원자재 펀드 가운데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또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연초만 해도 고공행진을 하던 주식형 원자재 펀드 수익률이 4월 현재 기준으로는 연초 대비 2.80%로 떨어졌다.
설정액 규모가 3000억 원대가 넘는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주식)(H)(A)’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이제는 4.01%까지 떨어졌다. 천연자원 펀드, 금 펀드, 파생형 원자재 펀드 등 대부분 원자재 상품들이 연초에 기록했던 수익률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요인은 원유와 농산물을 제외한 대부분 원자재 가격이 연초 이후 2월까지 강세였지만 3월을 지나면서 크게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올해 2월 23일 온스당 1786.30달러를 찍었지만 지난 4월 5일(이하 현지시간) 1630.10달러까지 하락해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천연가스는 지난 4월 5일 현재 100만 BTU당 2.09달러로 지난 1월 한때 2.76달러에 비해 24.3% 떨어졌다. 니켈과 주석 등 비철금속 가격도 2월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농산물은 종류별로 상황이 조금씩 다르다. 콩 선물 가격은 연초와 비교해 14%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옥수수와 밀 선물은 연초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글로벌 경기는 IT를 중심으로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 제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서서히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원자재의 ‘블랙홀’로 꼽혔던 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기가 둔해지면서 수요 증가폭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최근 하락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에 맞는 적절한 투자

다만 단기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무작정 원자재 펀드 환매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 중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및 양적완화 정책 시행 가능성 등 여전히 글로벌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원자재 펀드에 대한 분산투자는 투자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반기 중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산업용 원자재 가격 역시 반등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투자의 중심을 산업용 품목에서 내수소비와 인프라 투자 관련 품목으로 옮겨가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원자재 펀드나 이머징마켓 펀드는 변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연초 대비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섣불리 따라붙어서는 안 된다”면서 “원자재 펀드를 주식이나 채권과 다른 대체 투자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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