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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Vols) 와인 사과처럼 상쾌하고 벌꿀처럼 달콤
폴스(Vols) 와인 사과처럼 상쾌하고 벌꿀처럼 달콤
  • 월간리치
  • 승인 2012.06.11 01:12
  • 호수 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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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모젤지역에서 자르로 1시간정도 가는 아침 내내 안개는 신비감을 주고 가끔씩 얼굴을 비추는 햇빛 사이로 남향의 포도밭이 강을 향해 가파르게 내려가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독일 모젤지역 중에 자르는 조용하게 사방이 트인 전형적인 농촌으로 전체 포도밭의 면적이 750헥타르에 불과한 작은 마을들이 모여 있다. 토양이 석판으로 이루어져 리슬링의 개성이 독특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과처럼 상쾌하고 상큼하며, 훌륭한 벌꿀의 향과 강철 같은 느낌의 여운 등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아일(Ayl)마을에 위치한 폴스 와이너리는 약 7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소유주 겸 와인메이커인 헬무트 풀루니엔(Helmut Plunien)은 프랑켄의 와이너리 뷔르거스피탈(Buergerspital?VDP)에서 양조책임자로 일을 하다가 2006년에 고향인 자르 지역으로 돌아 왔다고 한다.      
2010년 중순까지 트리어의 비쉐프리헤 바인귀터(Bischoefliche Weingueter)에서 총괄 책임자로 일을 하면서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포도밭으로 폴스(Vols)라는 미니 와이너리를 창업을 했고, 2010년 9월에 아일(Ayl)에 있는 와이너리와 포도밭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래 주목할 만한 와이너리

항상 열정과 소신을 갖고 시작한 미니 와이너리 운영 시에도 빌팅엔(Willtingen) 포도밭에서 Vols I, II und  S의 딱 3종류의 와인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현재의 와이너리를 인수하면서 아일(Ayl)지역의 그랑크뤼 포도밭인 빌리어슐랑엔그라벤(Wiltinger Schlangengraben), 아일러쿰(Ayler Kupp), 빌팅어 쿱(Wilthinger Kupp), 폴스(Vols)까지 소유함으로서 향후 주목할 만한 와이너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독일 젊은 양조가들이 추구하는 화이트 와인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알코올 도수가 낮으면서 엘레강스한 사과 과일향이 풍부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폴스와인도 90년 이상 수령 나무에서 얻은 포도를 사용하며, 모두 수작업을 통해 품질을 노력은 물론 효모와의 접촉 시간을 늘려 일반적인 리슬링과는 다른 풍미와 긴 여운을 지닌 개성 있는 리슬링을 양조하고 있다. 폴스 와이너리의 CEO 헬무트 풀루니엔는 짧은 시간에 모젤 와인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미래의 가능성의 높은 양조자로 지목을 받고 있다.
7종류의 와인을 시음하면서 폴스와인만의 독특한 개성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 2개만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와인은 2010 Vols Weisesburguner Troken으로 포도품종은 피노블랑이며, 11도의 알코올 도수에 자연발효를 했으며, 1/2는 오크통에서 발효숙성을 하고, 1/2는 스테인리스 통에서 발효 숙성해 산뜻한 산도로 균형감이 좋으며, 끝 맛은 에리면서 순한 알코올을 느낌이 기분을 전환시킨다.
가벼운 피노블랑 와인을 만들려는 노력이 보이며, 청순한 녹색향, 피망, 가벼운 꽃 향을 느끼며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음식과의 조화는 전체요리인 훈제연어, 해물요리, 새우칵테일 등과 잘 어울린다.

풍부하고 신선한 아로마 일품

두 번째 와인인 2010 Kupp Riesling Spatlese Feinherb는 매년 8월말에 병입하고, 약간의 탄산,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오랫동안 둘 수 있도록 건강한 이스트를 사용하며, 향을 내기 위해 젓기를 하면서 이스트를 분산시켜 아로마를 양성시키기도 한다.
와인은 섬세하고 쌉쌀한 맛이 일품이며, 중간 정도의 드라이하면서 가볍고 청순한 느낌과 향이 좋으며, 레몬향이 코 안에서 자욱하다.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입안에서 산도와 알코올, 당의 조화가 향기로운 맛을 더해주고, 특히 가벼우면서 예리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스파이시한 느낌이 있어 한국음식과 조화가 된다.
세 번째 와인은 2010 Kupp Riesling Beerenauslese로 포도밭에서 손으로 선별해 늦은 수확하며, 매우 깨끗한 포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선비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풍부하고 신선한 아로마가 일품이며, 고급스러운 향, 레몬향, 스파이 향, 사과향, 깔끔하고 청순하면서 귀티가 나는 와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특히 산도가 높고 알코올과 조화를 고려하며 와인을 양조했기 때문에 다른 와인과 차별화 되는 개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일, 케이크, 푸딩, 초콜릿 등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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