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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은 +α… 브라질 국채 인기 ‘쑥’ “현금흐름과 절세를 동시에 노린다”
수익은 +α… 브라질 국채 인기 ‘쑥’ “현금흐름과 절세를 동시에 노린다”
  • 월간리치
  • 승인 2012.07.09 10:17
  • 호수 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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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란 복병을 만나 크게 출렁이면서 큰손들이 틈새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주식의 단점인 안정성을 보완해줄 수 있고 채권보다 한층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바로 ‘브라질 국채’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리치에선 큰손들이 주목하고 있는 ‘브라질 국채’의 매력을 알아본다.

경기도 분당에서 제법 슈퍼리치로 이름난 강만수(49·가명)씨는 요즈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금흐름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최근같이 불안한 장세에서 묵혀만 두는 투자를 하는 게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를 더욱 옭죄는 것은 주식시장이 몇 년째 불안하고 금리는 계속 내려가는 상황이란 것이다. 더욱이 예금도 투자도 어렵고 믿을 수 있는 안전자산이라는 금도 예전 같지 못하다. 고민하던 그는 때마다 현금을 주면서 세금까지 덜 내는 상품을 찾기 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높은 금리에 비과세까지

강씨가 추천받은 상품은 ‘브라질 국채’다. 월지급식인 브라질 국채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상품이란 게 매력이다. 실제 이 상품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서만 무려 1조 원이 넘게 팔려나갔을 정도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브라질의 높은 금리 때문에 인기가 높다”면서 “국내 금리가 한 자릿수인 것에 비해 브라질의 표면금리는 연 10% 정도로 높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브라질 정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의 이자율은 10% 정도 된다”면서 “회사가 발행한 채권도 아닌 국가가 발행한 채권의 금리가 10%라면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협약에 따라 비과세가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브라질 국채의 평가 수익률은 10년 투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8~9%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해외채권이기 때문에 환율과 브라질의 금리 변동이 있다는 게 그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라질 국채의 장점은 언제, 얼마의 이자를 받을지 정확히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 흐름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에 1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치자. 이 경우 10년간 해마다 원금의 10%인 100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0년간 받는 이자 금액만 1000만 원이 되는 셈이므로 이자만으로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수퍼리치들의 경우 장기 채권이나 방카 등 절세와 안정적인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으로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이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유의할 점도 많다. 브라질 국채가 외국상품이기 때문이다. 우선 주의할 것은 환율 변화다. 하지만 브라질 국채는 한국 돈으로 직접 사는 것이 아니다.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로 환전해서 투자가 이뤄진다. 때문에 환율 변화에 따른 위험이 발생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해마다 이자를 10%씩 받더라도 만기가 되어 원화로 바꿀 때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떨어져버린다면 헛물만 켠 셈”이라고 지적했다.
 
“헤알화 표지 국채를 찾아라”

브라질 현지 사정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령 브라질 경제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자. 이 경우 브라질 국채에 투자했을 때 이자나 원금을 회수하는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브라질 정부는 1980년대에 국채에 대한 지불 유예를 선언하기도 했고 1990년대 말에는 금융 위기로 인해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해 브라질 국채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해법은 없을까. 있다. 헤알화로 표시된 국채를 찾으면 된다. 이 같은 국채는 정치적인 부담으로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다. 따라서 헤알화로 표시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며 투자할 때 증권사에 이 점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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