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글로벌 명품 항공사가 되기 위해 공격적 노선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21일 아프리카 중남부의 관광 중심지인 케냐 나이로비에 직항 항공기를 취항했다.
국내 첫 중남부 아프리카 취항으로, 동북아 항공사 중에서도 나이로비에 정기선을 띄우는 것은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인천-나이로비 노선에 A330-200 기종(총 226석)을 투입해 주 3회(화, 목, 토) 운항한다.
미지의 땅으로 진출
아프리카는 전 세계 면적의 20%를 차지하고 54개 국가, 10억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대륙으로, 석유 등 천연 자원 수출 증가와 외국계 투자 확대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블루오션 지역. 이에 따라 최근 국내외 기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케냐 나이로비는 유수의 국제기구가 모여 있는 동부 아프리카의 국제적 중심지이자 아프리카 중남부 지역의 관광 보고로, 대한항공은 동부 아프리카의 관문인 케냐를 신성장 동력개발의 발판으로 삼아 아프리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7월 1일에는 베트남 다낭에 정기 여객편을 신규 취항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다낭 행 전 좌석에는 주문형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AVOD)을 장착한 138석 규모의 B737-800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 항공기는 기존 대비 좌석을 20석 가량 줄이고 기내 수하물 수납공간을 여유 있게 늘리는 등 새롭게 디자인되어 승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한다.
다낭 정기편 취항으로 운항 횟수는 총 20회로 늘어나게 되며 베트남 북부, 중부, 남부의 3개 주요 도시와 한국을 잇게 돼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을 거쳐 제 3국 또는 베트남으로 여행하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의 편의가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대한항공 소속적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이 중동 지역의 대표 항공사인 사우디아리비아항공을 영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은 지난 1945년 설립한 후 현재 149대의 항공기로 전 세계 90여 개 도시에 취항 중인 중동의 대표 항공사다. 이번 스카이팀 정식 가입에 따라 회원 항공사들과 공동운항, 마일리지 제휴, 라운지 이용 등 제휴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의 스카이팀 정식 가입에 따라 스카이팀의 중동 노선망이 더욱 폭넓어질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에 더해 중동 지역 네트워크까지 보강되면서 더욱 촘촘한 노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화물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연료 효율이 기존 항공기보다 20%가량 높은 차세대 화물기 B747-8F와 B777F 2종을 동시에 도입했다. 고유가와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 거래제(ETS) 등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화물 부문 전체 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화물사업에도 지속적 투자
신형기 도입과 함께 화물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스페인 사라고사(7월), 중국 청두(9월)에 화물기를 취항한 데 이어 올해는 중남미 진출에 나섰다. 브라질 상파울루, 페루 리마에 지난 4월부터 주 1~2회 부정기편을 띄우고 있다.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능률협회컨설팅 주관으로 열린 ‘2012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 Global Customer Satisfaction Competency Index)’ 기업 조사에서 항공 여객 운송서비스 부문 1위로 선정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고품격 서비스 제공으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자리를 잡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