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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금융의 벽 허물고 GO! “파격마케팅으로 승부수 띄운다”
현대카드 금융의 벽 허물고 GO! “파격마케팅으로 승부수 띄운다”
  • 월간리치
  • 승인 2012.08.10 14:20
  • 호수 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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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금융의 벽을 허물고 ‘윈-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법인카드 결제 내역 고객 맞춤형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좁히고 있다. 이 같은 현대카드의 행보는 정태영 사장의 결단과 추진력에 기인한다. 리치에선 공격 경영에 나선 현대카드의 청사진을 엿봤다.

현대카드가 이변을 낳았다. 경쟁관계에 있는 은행과 손을 잡았다. 파트너는 하나은행. 이미 양사 영업망 상호 이용과 제휴카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신용카드사를 관계회사로 두고 있는 하나은행이 경쟁사인 현대카드와 전격 제휴하는 과감한 행보다. 업계에서도 이번 제휴에 대해 신용카드사와 은행의 업종 경계를 넘어선 업계 첫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영업망 상호 활용으로 ‘윈-윈’

현대카드가 하나은행과 손을 잡은 핵심은 은행과 카드사간의 상호 영업망 활용이라고 할 수 있다. 양사가 함께 개발할 카드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로 각각 올해 8월과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전국의 하나은행 창구에선 현대카드 주력카드(양사 합의에 따라 발급대상 카드 결정)와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제휴카드를 신청 접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권에선 이번 현대카드와 하나은행의 제휴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과 전 업계 카드사간의 상호 판매채널을 공유하는 업계 최초의 사례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 제휴 상품은 모든 현대카드와 하나은행의 영업점을 통해 발급될 예정이다.
현대카드가 이번 제휴로 얻는 게 많다. 우선 이번 제휴로 전업카드사의 구조적 취약점인 전국단위의 창구 영업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제 식구 챙기기’의 관행을 깨고 비즈니스 판단에 의한 금융제휴로 이로 인한 혜택들은 소비자들에게 전해진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해진다. 
뿐만 아니다. 전국 단위의 영업점을 갖춘 하나은행과의 제휴로 우량 회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고객을 위한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제휴 대상이나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않다는 게 현대카드의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 또는 신규고객이 카드대금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하나은행 계좌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라면서 “전국의 650여 개 하나은행 영업점을 통해 연간 25만 명 이상의 신규 회원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카드 사용 통제의 편의성 제공

현대카드의 과감한 행보는 ‘마이컴퍼니 리포팅 서비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자사 법인카드 브랜드인 마이컴퍼니(MY COMPANY)의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는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기업 고객 맞춤형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게 특징.
법인카드 경비 집행 내역뿐 아니라 맞춤형 데이터와 분석 리포트라는 두 가지 기능을 기업 대신 자유자재로 수행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카드는 기존 대부분의 법인카드가 단순 사용내역을 데이터로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 기업 고객들이 별도의 작업을 통해 경비 관리를 하는 등 불편이 컸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마이컴퍼니 리포팅 서비스를 내놨다.
호응은 좋다. 일례로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언제든 고객이 원하는 양식의 결제내역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전송해 준다. 현대카드는 이를 위해 자사 홈페이지와 고객사의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연계한다. 또한 업무별 표준 서식 등을 통해 언제든 필요한 형태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분석 리포트’는 단순 데이터의 제공을 넘어 법인카드 사용액 분석으로 비용 절감 및 내부통제를 위한 내부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준다. 월 200만 건에 달하는 결제정보를 분석해 회식비, 사무용품 구입비 등 각 항목을 분류하고 고객별 해당 항목의 비중을 알려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비용통제 및 의사결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카드 사용시각 및 지역정보 등 다양한 유형별 카드 사용분석을 통해 부정사용 등 법인카드 사용 통제의 편의성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이처럼 틀에 갇히기를 거부하며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서면서 비상(飛上)하고 있는 현대카드. 앞으로 통념을 깨는 또 다른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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