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22:09 (토)
한국 사실주의의 거장 ‘구자승 화백’
한국 사실주의의 거장 ‘구자승 화백’
  • 월간리치
  • 승인 2012.09.11 15:58
  • 호수 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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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다.” 한국화단의 사실주의 선구자이며 거장인 구자승 화가의 말이다. 구 화가는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꿈을 꾸듯 작품세계를 일구고 있다. 정물화의 대가이기도 한 그는 그리는 대상 하나하나에 자신을 이입하고 자신의 꿈을 입힌다. 메마른 나무상자, 보자기, 빈 술병 등 하찮은 소재들도 그의 손과 마음을 거치면 극적인 모티브로 재탄생된다. 한국 리얼리즘의 최고의 작가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는 구자승 화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보자.

한국 사실주의의 거장 ‘구자승 화백’
대상 하나하나에 불어넣는 ‘생명의 입김’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다.” 한국화단의 사실주의 선구자이며 거장인 구자승 화가의 말이다. 구 화가는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꿈을 꾸듯 작품세계를 일구고 있다. 정물화의 대가이기도 한 그는 그리는 대상 하나하나에 자신을 이입하고 자신의 꿈을 입힌다. 메마른 나무상자, 보자기, 빈 술병 등 하찮은 소재들도 그의 손과 마음을 거치면 극적인 모티브로 재탄생된다. 한국 리얼리즘의 최고의 작가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는 구자승 화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보자.

“숨을 쉬는 그림, 그 대상들이 주는 더 미세한 호흡을 찾고 싶다. 마치 그려놓은 대상이 무생물체의 큰 덩어리가 아닌, 무수한 꿈의 파편들이 부서져 그 잔해의 흔적을 극복하고, 온전한 오브제가 되기까지 말이다. 상처투성이의 아픈 심장을 가진 그 정물들을 나는 그림 속에서 치유 한다.가장 깨끗하고 온전한 것으로 표현되어 새로운 힘을 잉태하고, 다시 커다란 힘에 응집되는 새로운 조화와 질서위에 놓여 지길 원한다.”
국내 구상화단에서 구자승 화가만큼 탄탄한 구성력과 밀도 있는 묘사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도 드물다.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자연주의 작가로 입지를 굳힌 그는 물이 흐르는 듯 자연스런 필치와 생명력이 살아있는 색감이 어우러져 구상미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치밀한 자기관리 통한 작품세계

한국 리얼리즘의 최고 화가인 그의 작품은 대상 및 소재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충실히 묘사한다는 점에서 보면 1세기 이전의 사실주의 미학이 지시하는 조형성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이전의 사실주의 회화와 그의 작품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그는 현대라는 시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적인 시각을 신뢰해 작품과 관객 사이에 낯설지 않은 심리적인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대상이 지니고 있는 형상과 색감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도 배경의 구성과 배열, 그리고 배면의 색감을 통해 감성적 서정과 예기의 맛을 은근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묘사력에 출중한 작가들이 그렇듯이 인물, 정물, 풍경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그리고 모든 작품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치밀한 묘사력을 기반으로 하기에 허튼 작품이 있을 수 없는지 모른다. 그만큼 작가로서의 자신에게 철저하다는 것이다.
오늘 한국화단에서 사실주의 중진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철저한 자기관리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초기부터 오늘까지 작업의 전모를 살펴보면 한 작로서의 겸하한 자세를 읽을 수 있다. 작품제작을 위한 진지함과 열정 그리고 절제된 감정표현은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인 작가로서의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감정적인 과잉을 억제하면서 철저하게 이지적인 태도로 물상과 대결하는 그 치열한 작가적인 정신을 통해 사실주의 회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의 작품에 실현되고 있는 현대적인 감각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우선 그는 과거 사실주의회화에서 요구되는 중후하면서도 어둡게 느껴지는 색체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맑은 색채이미지를 지향한다.
흔히 컬러시대라고 말해지는 현대적인 색채감각에 순응하는 것이다. 의도적이기보다는 현재를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의 자연스럽고도 솔직한 색채반응인 셈이다.
정물화의 경우 소재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우리 시대의 공산품 및 과일 꽃 따위를 선호한다. 물론 조선백자 및 토기 따위의 옛 그릇이 등장하는 작품도 있지만 대다수는 우리 시대에 만들어진 글라스, 컵, 술병, 꽃병과 같이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소재는 그림에서 느끼는 친숙성과도 관계가 있다. 일상적으로 눈에 익은 탓에 그림속의 소재로 등장했을 때는 낯설지 않다는 심리적인 친근감을 주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소재는 대체로 현대적인 조형감각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점에서 역시 우리들의 눈높이와 일치된다.
자신의 세계관 묻어나는 그림

인물화 및 누드화 그리고 풍경화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색깔이 나타나고 있다. 어느 장르이든 간에 고요한 정적인 분위기로 물들어 있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이다. 어느 면에서 감정의 절제 및 겸양을 미덕으로 여기는 유교적인 정서에 일치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는 그 자신의 세계관에서 비롯된 결과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하는 그의 성품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동양인의 공통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그는 동양적인 정서를 그림 속에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구 화가는 “지나치기 쉬운 사실 안에서 가장 바른 사실의 긍정, 결코 억압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자기 망각의 공간, 결코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 참 긍정의 꿈의 영역, 이것이 내가 표현하는 ‘사실’의 세계”라고 말했다. 

“숨을 쉬는 그림, 그 대상들이 주는 더 미세한 호흡을 찾고 싶다. 마치 그려놓은 대상이 무생물체의 큰 덩어리가 아닌, 무수한 꿈의 파편들이 부서져 그 잔해의 흔적을 극복하고, 온전한 오브제가 되기까지 말이다. 상처투성이의 아픈 심장을 가진 그 정물들을 나는 그림 속에서 치유 한다.가장 깨끗하고 온전한 것으로 표현되어 새로운 힘을 잉태하고, 다시 커다란 힘에 응집되는 새로운 조화와 질서위에 놓여 지길 원한다.”
국내 구상화단에서 구자승 화가만큼 탄탄한 구성력과 밀도 있는 묘사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도 드물다.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자연주의 작가로 입지를 굳힌 그는 물이 흐르는 듯 자연스런 필치와 생명력이 살아있는 색감이 어우러져 구상미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치밀한 자기관리 통한 작품세계

한국 리얼리즘의 최고 화가인 그의 작품은 대상 및 소재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충실히 묘사한다는 점에서 보면 1세기 이전의 사실주의 미학이 지시하는 조형성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이전의 사실주의 회화와 그의 작품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그는 현대라는 시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적인 시각을 신뢰해 작품과 관객 사이에 낯설지 않은 심리적인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대상이 지니고 있는 형상과 색감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도 배경의 구성과 배열, 그리고 배면의 색감을 통해 감성적 서정과 예기의 맛을 은근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묘사력에 출중한 작가들이 그렇듯이 인물, 정물, 풍경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그리고 모든 작품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치밀한 묘사력을 기반으로 하기에 허튼 작품이 있을 수 없는지 모른다. 그만큼 작가로서의 자신에게 철저하다는 것이다.
오늘 한국화단에서 사실주의 중진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철저한 자기관리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초기부터 오늘까지 작업의 전모를 살펴보면 한 작로서의 겸하한 자세를 읽을 수 있다. 작품제작을 위한 진지함과 열정 그리고 절제된 감정표현은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인 작가로서의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감정적인 과잉을 억제하면서 철저하게 이지적인 태도로 물상과 대결하는 그 치열한 작가적인 정신을 통해 사실주의 회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의 작품에 실현되고 있는 현대적인 감각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우선 그는 과거 사실주의회화에서 요구되는 중후하면서도 어둡게 느껴지는 색체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맑은 색채이미지를 지향한다.
흔히 컬러시대라고 말해지는 현대적인 색채감각에 순응하는 것이다. 의도적이기보다는 현재를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의 자연스럽고도 솔직한 색채반응인 셈이다.
정물화의 경우 소재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우리 시대의 공산품 및 과일 꽃 따위를 선호한다. 물론 조선백자 및 토기 따위의 옛 그릇이 등장하는 작품도 있지만 대다수는 우리 시대에 만들어진 글라스, 컵, 술병, 꽃병과 같이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소재는 그림에서 느끼는 친숙성과도 관계가 있다. 일상적으로 눈에 익은 탓에 그림속의 소재로 등장했을 때는 낯설지 않다는 심리적인 친근감을 주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소재는 대체로 현대적인 조형감각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점에서 역시 우리들의 눈높이와 일치된다.
자신의 세계관 묻어나는 그림

인물화 및 누드화 그리고 풍경화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색깔이 나타나고 있다. 어느 장르이든 간에 고요한 정적인 분위기로 물들어 있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이다. 어느 면에서 감정의 절제 및 겸양을 미덕으로 여기는 유교적인 정서에 일치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는 그 자신의 세계관에서 비롯된 결과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하는 그의 성품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동양인의 공통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그는 동양적인 정서를 그림 속에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구 화가는 “지나치기 쉬운 사실 안에서 가장 바른 사실의 긍정, 결코 억압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자기 망각의 공간, 결코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 참 긍정의 꿈의 영역, 이것이 내가 표현하는 ‘사실’의 세계”라고 말했다. 

구자승 화백 프로필
▲ 1941년생
▲ 홍익대학교 회화과, 동대학대학원, Ontario College of Arts 졸업
▲ 개인전15회, 부부전 8회
▲ 세계현대리얼리즘 회화전(동경 미즈고시 백화점 미술관)외 400여회 초대전 출품
▲ Tokyo, Miami, Moscova, New York, Beijing, Art Fair 참가
▲ 한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협 부이사장 역임
▲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포스코,현대중공업, 한국은행, 청와대, 일민미술관,
▲ 초상화제작 :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대통령. 포철역대 회장, 사장 . 이홍구 총리. 이성태, 이경식, 한은총재. 이길녀 총장. 동아일보 김상지 명예회장. 삼양사창업주 수당선생 외 다수
▲ 현           재 :  신미술회 회장, 한국 인물작가회 고문, 사단법인 세계미술문화 진흥협회 부이사장, 상명대학교 명예교수
▲  수           상 :  몬데칼로 국제 현대미술제 조형예술상, Salong Viole 은상, 오지호 미술상, 2010 올해의 최우수예술인상, 옥조근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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