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과 적금이 자산 운용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적금은 목돈 마련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적립식 펀드 등 투자 상품에 밀려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던 것이 최근 유럽발 재정 위기에 따른 증시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적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자!
그러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할 수 있는 은행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파격 금리’를 앞세우고 있는 KDB산업은행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하며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어서다. 온라인 상품인 KDB다이렉트의 하이정기예금이 그것이다.
‘KDB다이렉트’ 하이 정기예금의 금리는 4.05%다. 기존 시중은행들의 특판 예금이 3%대 후반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KDB다이렉트’ 수시입출금 예금도 연 3.5%에 달한다. 오프라인 지점 수시입출금 금리는 2.5%로 기존 시중은행 보통예금이 연 0.1%~0.2% 감안하면 파격적인 금리다.
하나은행도 정기예금 특판 및 예·적금 우대금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특판 정기예금은 이벤트 대상 적금에 신규 가입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1조 원 한도로 연 3.75%에 판매하고 있다.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상, 만기는 12개월이며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가입 가능하다.
예·적금 우대금리 이벤트 대상 상품은 소액 정기예금인 ‘리틀빅 정기예금’과 사회공헌 적금인 ‘바보의 나눔 적금’,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는 ‘하나 비과세 복리적금’ 등 총 5개 적금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벤트 기간 중 ‘리틀빅 정기예금’ 및 해당 적금 3년제 이상에 신규 가입하면 연 0.2%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챙길 수 있다. 우대금리 적용 시 ‘리틀빅 정기예금’은 최고 연 4.2%, ‘바보의 나눔 적금’은 최고 연 5.6%까지 가능하다.
그런가 하면 신한은행도 연 3.7%를 제공하는 특별 정기예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상품은 기존 ‘그린愛(애)너지 정기예금’에 특별 우대금리를 얹어 총 1조 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대표적 녹색금융상품인 ‘그린愛(애)너지 정기예금’은 가입 고객들이 쿠폰을 통해 연말에 에너지 취약 계층에 에너지를 기부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상, 만기는 12개월이며 신한은행 전 영업점에서 가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질 수익을 끌어 올리자”
우리은행의 ‘그린적금’도 노려볼 만하다. 최고 연 4.4% 이자에 버스·지하철 타기 등 친환경 활동에 따른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1년 만기로 매달 같은 금액을 넣는 정기적금과 월 1000만 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불입하는 자유적금 두 가지가 있다.
연회비가 평생 면제인 ‘우리그린카드’로 버스·지하철을 이용하면 최고 20%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최고 연 14%(월 10만 원 적금, 포인트 월 5400원 적립 가정 시)까지 금리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농협은행도 빼놓을 수 없다. 최대 연 4.5%의 이자를 지급하는 ‘초록세상적금’을 내놨기 때문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활동에 참여하거나 거래 기여도가 있으면 각각 0.3%포인트·최대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시켜준다.
이율은 1년제, 2년제, 3년 이상 각각 연 3.6%, 3.7%, 3.9%의 금리를 적용해 주고 있으며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최대 연 4.5%까지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