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정기예금 금리(3.19%)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 자산가들은 자산운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이럴 때는 틈새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시중은행들은 가끔 ‘특판’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예금보다 이자율이 높은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리치에선 ‘우대금리’를 주는 은행들을 모아봤다.
‘특판 상품을 노려라.’
최근 자산가들 사이에 이 같은 전략이 회자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실제 이런 상품들은 일반 상품보다 0.2~0.5%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기한이나 총액이 정해진 경우가 많아 평소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최고 0.5%포인트 더 챙기자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리가 뚝뚝 떨어지면서 자산운용을 걱정하는 자산가들이 많이 문의를 하고 있다”면서 “수익을 원하는 자산가들에게는 특판 상품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기본 금리를 3%후반대로 주는 예금과 적금들”이라면서 “여기에 우대금리를 추가로 주는 상품들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 금리를 조금 더 챙길 수 있는 상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KB국민은행의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을 꼽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최고 연 4.8%의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자유적립식 월복리적금으로 월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최고 연 4.99%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나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 일정금액 이상 목돈을 마련한 고객들에게 최고 연 0.5%포인트를 더 준다. 다만 가입연령 제한이 따른다. 만 18세부터 만 38세까지 개인고객만 해당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스마트폰뱅킹 전용상품인 ‘신한스마트적금’도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폰뱅킹 전용인 이 상품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상품이다. 스마트폰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연 4.0%의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거래 실적 등 복잡한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일반적인 상품들과 다르다”며 “복잡한 우대 금리 조건을 모두 빼버리고 가입만 하면 4.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쉽게 만들다보니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나의소원적금’은 평소 바라던 소원을 담아 직접 목표금액을 정하고 목표액을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이 상품의 기본 이율은 3년제 기준 연 4.3%다. 이와 함께 만기 해지 때 목표 불입금액을 달성하거나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폰뱅킹으로 가입하는 경우 각각 0.1%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결혼, 출산, 내집마련, 여행, 금연, 대학입학, 유학, 자동차, 스마트폰, 셀프디자인 등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소원의 종류는 총 10가지”라며 “고객이 선택한 소원은 자신만의 적금 상품 이름으로 통장에 등록되며 소원과 연계된 제휴사의 우대쿠폰이 하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돼 소원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신용카드사용 ‘우대’
우리은행에는 ‘매직7 적금’이 있다.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7.0%의 파격적으로 높은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4.0%이지만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우리은행 계좌로 지정하고 ‘매직7 적금’ 상품 가입 전 1년간 이용한 신용카드 금액보다 일정 금액을 더 이용하면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령 월 납입금액이 25만 원 이하인 경우 신용카드 추가 이용액이 연 평균 200만 원 이상이면 연 6.0%를, 연 평균 300만 원 이상이면 연 7.0%의 금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 예·적금’은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후 NH채움카드 이용실적이 100만 원 이상이면서 지인에게 이 상품을 추천해 가입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