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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MMDA’ 주목하는 진짜 이유 투자금액 클수록 ‘이자도 쑥쑥’
슈퍼리치 ‘MMDA’ 주목하는 진짜 이유 투자금액 클수록 ‘이자도 쑥쑥’
  • 월간리치
  • 승인 2013.01.10 08:11
  • 호수 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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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현상이 예상외로 장기화하면서 예금 이자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의 한숨이 커졌다. 꼬박꼬박 불입하는 적금 금리도 곤두박질쳤다. ‘강남 부자’들이 선호하던 산업금융채권이나 중소기업채권의 수익률 역시 연 3.4% 수준에 그치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 MMDA(수시 입출금식 저축성 예금)가 해답이다. 리치에선 은퇴자들이 주목하는 MMDA를 비교해봤다.

서울 평창동에 사는 자산가 김성수(55·가명)씨는 최근 투자자산의 60%에 육박하던 정기예금 비중을 20%로 대폭 낮췄다. 이참에 그동안 조금씩 줄여온 펀드들도 정리했다. 대신 환매 자금은 단기로 돈을 굴릴 수 있는 MMDA에 넣어뒀다.
최근 자산가들이 김씨처럼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쪽으로 완전히 바뀌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본격화된 까닭이다.

금액 클수록 이자도 듬뿍

그러면 MMDA의 메리트는 무엇일까. 우선 은행 창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거래하기 쉽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MMDA는 가입시점의 시장금리에 의해 금리가 결정되는 상품이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단기 자금을 운용할 때 적합하다.
아울러 예금자 보호가 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투자자에게 적격이다. 금융사가 망하더라도 1인당 5000만 원까지 원리금을 전액 보장한다.
금액이 클수록 더 많은 이자를 얹어준다는 것도 메리트로 꼽을 수 있다. 가령 예치금액이 5000만 원 미만이면 연 2.0%, 5000만~1억 원이면 연 2.2%를 주는 식이다. 실제 현재 1억 원 이상 맡길 경우 주요 은행에선 연 1.7~2.2% 사이의 금리를 적용해 주고 있다.
MMDA의 메리트로는 또 유동성 예비자금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있다. 입출식이 자유로우면서 일반 저축예금 통장보다는 금리가 높아 예비자금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물론 단점도 있다. MMDA는 다른 단기금융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단기금융상품인 MMF는 금액에 상관없이 동일한 금리를 제공하지만 MMDA는 예치된 금액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게 적용된다.
그러면 금리적인 면에서 유리한 MMDA 판매은행은 어디일까. 요즘 가장 뜨고 있는 MMDA는 KDB산업은행의 ‘하이어카운트’이다.
KDB산업은행 하이어카운트의 수시 입출금식 예금 금리는 연 3.25%다. 시중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MMDA 평균금리인 1.96%보다는 1% 이상 높게 받는 셈이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생각해 지금 적용하는 고금리 기조를 자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금 많은 이자를 챙기려면 고려해볼 만 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은행에는 중도 해지해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 MMDA형 정기예금’이 있다. 가입한 후 3개월까지는 중도 해지해도 금리를 제공한다. 예치기간인 1년 동안 넣어두면 최고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개인은 300만 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 만기 해지를 포함해 총 3번까지 분할해서 인출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에 가입한 뒤 갑자기 돈을 꺼내 써야 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적격”이라면서 “요즘처럼 미래가 불확실해 돈의 사용처를 미리 가늠하기 어려울 때 유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급전 필요할 때 유용

이밖에 NH농협은행에는 무역대금 입출금 거래가 빈번한 수출입기업에 일일 최종 잔액별 차등화된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수출입기업우대 외화예금’이 있다. 이 상품은 수출입 실적을 보유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외화예금(MMDA)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가입 가능 통화는 미·캐나다 달러화,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이며 최초 가입금액은 미화 상당액 1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면서 “지난 11월 27일 현재 미 달러화 기준금리는 10만 달러 이상~50만 달러 미만은 연 0.05%, 50만 달러 이상~100만 달러 미만은 연 0.10%, 100만 달러 이상은 연 0.15%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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