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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현장 강남부자 따라잡기
Rich 현장 강남부자 따라잡기
  • 월간리치
  • 승인 2013.01.10 08:44
  • 호수 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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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럽게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보이던 부자들이 변했다. 이유는 학습효과다. 예전 같으면 주식시장이 망가져갈 때 부자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일련의 위기상황을 경험한 이후 급락을 기회로 삼아 정글에서 사자가 사냥을 하듯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고객들이 늘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리치에선 ELS 투자 매력에 푹 빠진 강남부자들의 투자패턴을 뒤따라가 봤다.


자산가들 ‘ELS’ 매력에 푹 빠진 까닭


“돈 되는 곳에만 눈길 준다”

강남부자들의 투자패턴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이들은 재테크 수단으로 ELS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도다. 심지어 주식종목에 투자하려는 자산가들도 ELS를 활용해 안전장치를 마련할 정도다.

서울 서초동에 사는 박순자(51·가명) 여사는 최근 ELS 투자에 적극 나섰다. 현금자산만 30억 원이 넘는 박 여사가 이 같은 투자를 한 이유는 증시가 많이 올랐고 부동산은 시들한 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기인한다.
사실 며칠 간 그녀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을 찾아 동분서주했다. 자산전문가들과도 여러 차례 상담했다. 그 결과 자신과 투자 성향이 맞아 떨어지는 ELS를 선택한 것이다.

“맞춤식으로 투자한다”

서울 방배동에서 자산가로 통하는 서경식(58·가명)씨도 박 여사와 비슷한 경우다. 20억 원의 현금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그 역시 사모 ELS 투자를 감행했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위험과 수익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으로 끌렸던 것이다.
서씨는 “공모 ELS와 다르게 종목 선택 등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선택했다”면서 “공모상품의 틀에서 벗어나 투자대상은 물론 기대 수익률, 투자기간까지 맞춤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박 여사나 서씨가 투자에 나서게끔 한 ELS는 무엇일까. 
우선 ‘월지급식 ELS'를 꼽을 수 있다. 자산가들이 이 상품을 눈길을 주는 이유는 연금과 ELS의 장점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데 있다.
한 자산전문가는 “월지급식 ELS는 말 그대로 수익이 매월 지급되는 상품”이라면서 “이 상품의 특징은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월지급식 ELS의 성격은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것이다.
이런 투자방식을 통해 월 단위로 수익이 지급된다는 것이 매력으로 꼽힌다. 예컨대 투자를 하면 매달 특정일을 기준으로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이자가 지급된다. 이는 흔히 ELS 상품이 투자하고 다음 만기일까지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수익을 지급하는 것과는 차별되는 부분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월지급식 ELS는 원금보장형과 원금부분보장형, 원금조건부보장형 등으로 구분된다”면서 “원금보장형은 보수적이거나 안정적인 투자자가, 원금부분보장형은 적극적인 투자가가, 원금조건부보장형은 공격적인 투자자가 즐겨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고  귀띔했다.
일부 자산가들 중에는 개별종목으로 구성된 ELS 상품을 선호하기도 한다.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란 얘기다.
한 자산전문가는 “개벌주식 구성 상품이란 쉽게 말해 특정한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을 말한다”면서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구성된 상품이란 의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별주식 옵션을 이용하면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도 정확한 헤지나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ELS를 고를 때 기초자산이 안정적인 국내 대형 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높은 수익을 챙겨 볼까”

하지만 무엇보다 고액 자산가들 꽂혀 있는 상품으로는 ‘사모형 ELS’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사모형 ELS’는 저금리시대 하나의 대안상품으로 통한다. 특히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현재 고객 자산가들 중에는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ELS를 설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혹은 1인 단독으로 ELS를 설계하고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상품구조를 투자자가 원하는 형태로 맞출 수 있다는 사모형 ELS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일부 적극적인 자산가의 경우에는 개별 종목을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지수형에 비해 원금 손실 가능성은 크지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사모형 ELS 투자에 나서는 대부분 자산가는 지수 대비 하락률이 큰 종목을 찾아 발 빠르게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면서 하방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액자산가들이 사모형 ELS에 꽂힌 이유는 기초자산과 만기기간을 입맛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면서 “이 상품은 50명 미만을 모집해 발행하며 기초자산과 만기기간 등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공모형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 자산가는 “사모형 ELS가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공모형에 비해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더 확보할 수 있는 점”이라면서 “사모형 ELS는 만기 연장이 가능한데 이는 공모형 ELS가 만기 때 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것과는 차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모로 설정하는 종목형 ELS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대신 고위험 상품에 속한다”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산포트폴리오와 투자성향에 따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증권사별로 특징 분석해라”

그러면 증권사별로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삼성증권의 경우 기초자산별로 수익달성 조건을 다르게 설정한 ‘멀티트랙 스텝다운 주가연계증권(ELS)’을 2012년 12월 20일까지 판매했다. 이 상품은 두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다른 것을 감안해 각각의 기초자산별로 상환조건을 설정, 기존 스텝다운형 대비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KDB대우증권도 ELS 공모를 수시로 하고 있다. 2012년 12월에는 12월 18일부터 21일까지 공모에 나섰다. 이번에 판매한 ‘제8640회 LG디스플레이-기아차 조기상환형 ELS’는 3년 만기 상품으로 6개월마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각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12개월), 85%(18개월·24개월), 80%(30개월·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12.50%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교보증권에는 ‘교보증권 ELS’가 있다. 2012년 12월 20일과 21일 공모한 것은 ‘교보증권 제1348회 ELS’와 ‘교보증권 제1349회 ELS’다.
‘교보증권 제1348회 ELS’의 경우 포스코 보통주와 LG화학(33만9000원 △6,500 1.95%)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만기평가일까지 두 기초자산 중 수익률이 더 낮은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 이상이면 상승률의 75%를 만기 수익률로 지급하며 향후 주가 상승 시 취할 수 있는 최대수익에는 제한이 없다.
‘교보증권 제1349회 ELS’는 LG화학 보통주와 삼성엔지니어링(17만5500원 △2,500 1.45%)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연 15% 수익을 추구하며 만기 평가일까지 한 번도 최초기준가격의 50%미만(종가기준)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45% 수익을 만기일에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에는 ‘아임유 ELS’가 있다. 2012년 12월 21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 것은 아이유 ELS 3390회)다. 이 상품은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107% 이상이면 연 5.30%의 수익이 달성된다. 조기 상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만기에 투자원금을 지급한다.
한화투자증권도 ELS 공모를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2월 21일까지 LG화학과 SK텔레콤을 기초자산으로 해 최대 연 15.0%의 수익을 추구하는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1종을 공모했다. 또 코스피200지수, S&P500, 삼성전자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4종도 판매했다.
동양증권도 ELS 공모에 나서고 있다. 2012년에는12월 21일까지 코스피200지수와 금호석유를 기초자산으로 해 최대 연 13%의 수익을 추구하는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1종을 공모했다. 또 SK텔레콤, LG전자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4종도 같이 판매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월지급식 ELS’가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2월 21일까지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생지수,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해 매달 원금의 0.61%(연 7.32%) 수익을 추구하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1종을 공모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ELS상품의 경우 증권사별로 상황에 따라 수시로 공모하고 있다”면서 “이미 공모된 증권사별 상품의 특징을 파악해 놓으면 투자에 나설 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기대수익률 낮춰야 한다”

신한은행 방배PB센터 저금리시대 ‘투자패러다임’을 말한다

윤미영 팀장

우리나라도 최근 1년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초반까지 떨어지는 저금리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금리는 금융시장의 상태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보통 시장금리는 경제성장률과 기대물가상승률의 합으로 표현된다. 저금리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함은 결국 낮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기대물가상승률의 조합인 것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주택을 필두로 하는 자산가격의 하락에 따른 부채증가는 많은 회사와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금융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유럽으로 옮겨가 유럽의 재정위기라는 모습으로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들은 빚을 줄이는 소위 디레버리징(deleveraging)과정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디레버리징 과정은 결국 소비를 위축시키고 투자를 지연시켜 결국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악순환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금·채권 비중 높이는 게 현명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디레버리징에서 비롯한 저성장 기조를 ‘뉴노멀(new normal)’이라 부르며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의 리서치에 따르면 2013년도 국내경제는 저성장, 저환율, 저금리, 저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3%초반의 GDP경제성장률과 1050원 수준의 원달러환율, 3.2%수준의 국채금리(3년물 기준), 그리고 2.5%수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생산인구의 감소추세와 국민소득 2만 달러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어쩌면 3%대의 경제성장률은 우리가 앞으로 익숙해져야만 하는 ‘뉴노멀’일지도 모르겠다. 환율 역시 미국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QE3)등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긴장고조는 달러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펀더멘털은 약세 기조일 것이다. 국채금리 또한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 한국만 나 홀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물가 역시 국내 및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당분간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전망되는 투자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이 주요할 지 몇 가지 언급해 보기로 하겠다.
먼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기대수익률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20~30% 수준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보상심리로 인해 손실을 한 번에 만회하고자 섣불리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자칫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가져올 수 있다.
주식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예금·채권에 비중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 평소 자신의 투자성향대비 다소 보수적인 쪽으로 투자의 기준을 옮겨 놓을 필요가 있다. 투자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어 일괄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보유 금융자산을 2:8수준으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면 무난할 것이라 제안한다.
다음은 정기적인 수입이 발생하도록 현금흐름을 중요시해야 한다. 요즘 부동산 중에서는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으며 주식 중에서도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 주식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즉, 자동차·조선·중공업과 같은 굴뚝성장주보다는 음식료·제약·화장품 등 소프트한 소비재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져있다. 특히 채권 중에서도 듀레이션이 다소 길더라도 신용위험이 낮은 우량회사채 또는 신용위험을 배제한 국공채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
그렇지만 개인이 만기가 너무 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고려할 때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음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국채30년물에 개인투자자가 몰렸다는 언론기사를 접하면서 사뭇 놀라움을 느꼈던 것이 기억난다. 국채30년물에 투자할 경우 보통 실제 듀레이션은 약 20년을 상회할 것이고 이는 금리 1% 변동 시 채권가격 20%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정도 되면 가격변동성이 주식과 맞먹는 수준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장기채권 투자 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유한다.
 절세에 대한 관심 높여라

또한 절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2013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기준이 현행 4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내려갈 것이라 한다.
건강보험료도 지난 9월부터 근로소득 이외에 임대소득 등 기타소득에 대해서도 부과됨에 따라 고액 자산가들의 세금부담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최근 비과세일몰을 올해 말로 예정하고 있는 보험 상품들에 대한 관심도 적극적으로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올해 안에 저축보험이나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할 경우 10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 시 그간의 보험차익에 대해서는 모두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내년도 금융소득이 3000만 원 이상 발생하는 개인들의 경우 일정부분 보험 상품을 통해 과표를 낮출 것을 권유한다.
경기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반듯이 하락국면이 있으면 상승국면이 오게 마련이다. 다만 1,2차 세계대전 이후 큰 틀에서 진행되어 오던 성장과 팽창국면이 이제는 새로운 신기술이나 혁신 없이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도 많은 동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어쩌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는 저성장국면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잘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이 시기 또한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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