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한정호(52·가명)씨는 얼마 전 변액종신보험에 가입했다. 자산가로 통하는 한씨가 이 보험에 가입한 이유는 보험을 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가입한 조건은 월 435만 원씩 5년간 보험료를 내는 것으로 사망 시 10억 원의 보험금을 보장하는 상품이었다.
금융과세 부담 ‘덜자’
하지만 무엇보다 한씨가 종신보험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금융과세 부담도 덜면서 나중에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은 지금으로선 보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것이다.
그는 “부동산만 남기면 나중에 세금 내느라 헐값에 처분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이 나오는데 유가족이 이를 활용해 상속세를 내면 이처럼 안타까운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 많은 자산가들이 정부의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강화 이후 자금을 예금에서 보험으로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다.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되는 보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자산전문가는 “금융자산이 많은 자산가의 경우 10년 이상 비과세라는 보험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예금보다 최종수익률이 낮다는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 이득을 볼 수 있다”며 “일례로 변액종신보험에 가입해 해외펀드 유형을 골라서 운용한 뒤 10년 후에 찾으면 내야 할 세금이 없을 뿐 아니라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도 제외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 종신보험은 어떤 것일까.
종신보험은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정해 놓은 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보장을 평생 받을 수 있고 사망 시기나 원인에 관계없이 약정된 보험금이 모두 지급된다. 유가족의 입장에선 안정적인 생활을 돕는 셈이다.
예컨대 종신보험은 사망 위험뿐 아니라 아프거나 다칠 위험이나 자녀 학자금 등 생활자금 준비, 노후 대비 등을 동시에 도와준다.
게다가 연금전환 기능도 있다. 때문에 가장의 경제적 책임기간이 끝나면 노후 생활에 필요한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Top클래스 변액유니버설CI종신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기존 변액종신보험에 CI(중대질병)보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종신보험과 결합해 생애재무설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료비와 사망위험을 보장한다는 면에서 ‘빈틈없는 보장’을 추구하고 있다.
교보생명에는 ‘프리미어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이 있다. 사망보험금은 물론 매달 가족 생활자금까지 지급하는 신개념 생활자금형이다.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보험금을 더 주는 투자형 상품으로 가장 유고 시 기본보험금에 추가로 가입액의 1~2%를 가장의 예상 은퇴시점까지 매달 지급해 준다.
빈틈없는 ‘보장’ 추구
한화생명에는 ‘스마트변액CI통합보험’이 있다. 이 상품의 사망보장은 종신까지, CI보장은 보험료 갱신 없이 100세까지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중대한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60세부터는 투자수익률에 따라 CI 진단자금을 증액해준다. 고액의 보장이 가능한 것이다.
신한생명에는 ‘신한3대건강종신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변액연금 임에도 3대 질병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또는 80% 이상 장해상태 진단 시 납입면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객이 맡긴 돈을 펀드로 조성해 투자수익을 노후연금으로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면서도 투자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사망보험금과 연금개시 시점의 적립금에 대해선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전액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