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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귀재들’ 요즈음 관심투자 대상 추적....ELS·ETF·DLS “호흡 맞네”
‘쩐의 전쟁 귀재들’ 요즈음 관심투자 대상 추적....ELS·ETF·DLS “호흡 맞네”
  • 월간리치
  • 승인 2013.06.09 17:08
  • 호수 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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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귀재들’의 투자패턴이 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섹시한 투자 상품은 없자 기대치를 낮추면서 중위험-중수익 패턴을 구사하는 분위기다. 저금리로 예전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등 투자 상품의 메인 스트림이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리치에선 이들의 투자패턴에 따른 투자대상을 따라가 봤다.

서울 한남동에서 중견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문경식(52·가명) 회장은 요즈음 현금을 쥔 채 암중모색하고 있다.
직접 투자보다 안정적으로 연 8~9% 수익을 추구하고 싶지만 여건은 녹녹치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재미를 보았던 ELS의 기대수익률이 10%미만으로 낮아지자 그는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쪼개고 또 쪼개고”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송재현(47·가명)씨도 마찬가지다. 10억 원의 현금자산을 가지고 그동안 투자를 했지만 지금은 현금을 손에만 들고 있다. 수익률을 챙기기 위해 갈아타려고 해도 마땅한 상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절세 준비를 끝낸 것이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다. 국내외 장기채와 즉시연금 등 절세상품에 포트폴리오의 상당부분을 할당한 상태인 그는 위험을 분산시킨 자문형 랩 형식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를 하려고 마음을 굳히고 있는 중이다.
실제 투자자들이 신중해졌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2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생긴 변화다. 최근에는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꼼꼼하게 따져 분산투자하는 게 기본이다.
한 자산전문가는 “요즈음 투자자들은 다양하게 투자해 손실 위험을 줄이는 추세”라면서 “가령 6개월에 한 번 찾아오는 수익 실현 기회를 3~4개월로 줄인 상품이나 지수형·종목형, 원금 보장형·비보장형 ELS 등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 자산가들은 어떤 상품들을 선호하고 있을까. 자산전문가들에 따르면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펀드(ETF), 파생결합증권(DLS) 등에 분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주가연계증권으로 불리는 ELS의 경우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게 특징이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원금보장형과 원금부분보장형, 원금조건부보장형으로 나눠져 있다.
최근 ELS상품 중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신영증권이 지난 5월 23일부터 이틀간 판매했던 원금보장형 상품 등 4종의 ELS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상품은 1년 6개월 동안 최고 14%의 수익을 추구하고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눈길을 받았다.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자산가들의 인기를 누르고 있다.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시중금리+α’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메리트다. 게다가 증권사들은 ETF를 단순히 펀드만을 사고파는 상품에서 한발 나아가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상품으로 만들고 있어 인기는 식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시중금리+α’ 수익률

ETF는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 연동형펀드(Index Fund)’다.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되는데 한마디로 주가지수를 사고파는 증권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시선을 잡고 있는 상품으로는 현대증권의 ‘현대able Flexible-ETF 적립식 랩’이 꼽힌다. ETF를 이용해 박스권 장세에서 초과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상품은 지수ETF와 레버리지ETF를 활용해 운용하는 랩 상품이다. 기준지수 대비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구간별로 레버리지ETF 비율을 점차 늘려 투자하고 일정비율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지수ETF에만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산가들 중에는 국제 금값과 은값을 기준으로 하는 DLS를 주목하고 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으면서도 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고 싶어 해서다.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지 않으면 손실을 볼 가능성은 적다는 게 그 이유다. 게다가 과표 분산 효과가 있는 상품으로 월 단위로 수익금 지급을 통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DLS의 경우 지난 5월 24일부터 공모했던 KDB대우증권의 DLS가 눈길을 끌었다. ‘제1252회 금가격-은가격-WTI가격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DLS’가 그것.
3년 만기 상품으로 6개월마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각 최초기준가격의 95%(6·12개월), 90%(18·24개월), 85%(30개월) 이상인 경우 연 11.00%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매력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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