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편의성을 최대화한 카드 중 하나는 신한카드의 ‘큐브’다. 큐브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할인혜택이 있는 18개 서비스 중 필요한 것을 수시로 바꿔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기본 앱과 같은 큐브의 기본 서비스는 9대 업종(할인점, 온라인쇼핑몰, 통신, 교육, 홈쇼핑, 병원, 약국, 음식·주점, 택시·KTX, 백화점) 중에서 최대 5개까지 선택해 이용금액의 5%를 결제일에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은 전월 신판 이용금액 등에 따라 최대 7만 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할인혜택 변경은 연간 3회까지 가능하다.
차별화 포인트는 ‘변경 편의성’
큐브의 차별화 포인트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와 같이 확장성과 변경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 마켓 ‘콤보’ 서비스다.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9개 품목(커피, 골프, 영화, 베이커리, 도넛, 패밀리레스토랑, 편의점, 피자, 아이스크림) 중에서 고객이 최대 2개까지 추가 요금을 내고 1년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9개인 콤보 서비스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고객은 필요에 따라 기존 콤보를 해지하고 새로운 콤보를 선택할 수 있다. 해지 시 요금에서 할인받은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요금은 환불해 준다. 이 카드는 발매 두 달여 만에 10만5000장이 발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신한카드 측은 평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공략 카드는 지난 4월 출시한 ‘혜담Ⅱ’로 지난해 2월 출시했던 혜담의 후속작이다. 한 장의 카드로 어느 가맹점에서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크게 완화하고 상품 구조도 최대한 단순화 시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하나의 카드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KB국민 혜담카드’로 촉발된 원 카드로의 상품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고객들은 다양한 혜택을 받기 위해 더 이상 기존과 같이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 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 또한 카드사들도 발급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기존 영업 관행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KB국민 혜담Ⅱ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인 경우 전 가맹점에서 0.8%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맥스무비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예매 시 1일 2매까지 매당 3500원 할인(월 4매, 연 10매), 롯데월드 어드벤쳐 자유이용원 50%(회원별 기준 일 1매, 월 2매, 연간 5매), 에버랜드 페스티발 월드 자유이용권 50%(카드별 기준 일 1매, 회원별 기준 연간 10매), 캐리비언베이 입장권 30%(카드별 기준 일 1매) 할인을 제공한다.
더불어 전월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전 가맹점에서 5만 원 이상 이용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할부 이용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경감해 준다.
삼성카드가 지난 2011년 11월 출시한 숫자카드도 고객의 입장에 서서 실용과 간편을 최대화한 대표적 상품이다.
삼성카드는 기존의 복잡한 카드 상품에서 탈피해 실용성을 강조하자는 측면에서 카드에 숫자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총 7장의 숫자카드를 출시했다. 1~7까지 각각의 숫자를 이름으로 하는 카드로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맞춤형 상품 ‘고객 입맛 잡았다’
숫자카드는 지난 4월 말 출시 1년6개월 만에 200만장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카드 숫자카드의 인기 배경은 ▲각각의 숫자카드 별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카드가 가진 대표 혜택의 숫자를 카드의 이름으로 정하고, 고객이 카드의 대표 혜택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카드 플레이트 표면에 직접 대표 혜택을 표기하는 등 고객 중심적으로 상품을 만든 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한 장의 카드를 집중해서 쓰거나 아예 조건이 없는 카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맞춰 카드사들이 맞춤형 상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