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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들 ‘이면도로 상가’로 수익 짭짤 “작더라도 제 값한다”
고액자산가들 ‘이면도로 상가’로 수익 짭짤 “작더라도 제 값한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7.10 17:17
  • 호수 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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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이면도로 상가’로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 등에 위치한 50억~200억 원 단위의 물건들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양도세 감면의 혜택과 무관한 이들은 깊은 침체에 빠져있는 아파트 대신에 지가 상승과 안정적인 고정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가 등의 동향을 꾸준하게 살피고 있다. 리치에선 고액자산가들의 투자비법을 좇았다.

서울 방배동에 사는 사업가 손무식(52·가명)씨는 요즈음 부동산중개업소나 부동산 사업을 하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일과가 됐다.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을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금도 지역에 나가서 부동산 정보를 수집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당하고 있다.

안정성+시세차익

사실 손씨는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쥐꼬리만한 은행 이자를 참아야 하나, 아니면 공격형 투자로 나서야 하나 밤잠을 설쳤다. 그러다가 수익을 찾아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가 현재 찾고 있는 부동산은 ‘이면도로 상가’다. 일단 이 같은 상가는 가격부담 면에서 대형빌딩보다는 부담감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면도로에 위치한 지상 5~6층 정도의 중소형 상가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손씨는 “지인으로부터 순수하게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오피스텔보다는 1층에 편의점이 위치하고 위층은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는 중소형 물건이 수익률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물건을 고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고액자산가들의 요즈음 관심사는 ‘이면도로 상가’로 나타나고 있다. 빌딩거래정보회사인 알코리아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중소형 빌딩 시장에는 3조 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형성된 서울 아파트시장(15조 원, 부동산114 조사)의 21%에 달하는 수준이다.
거래 물량은 전체의 30%인 160개 동이 서울 강남·서초구에 있다. 고액 자산가 등 대부분 개인 투자자(72.5%인 381개 동 매입)들이 사들였다. 그만큼 투자 메리트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 최소 5년 이상 보고 투자에 나서는 고액자산가들이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빌딩보다 이면도로 상가를 찾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우선 중소형 빌딩은 당장 임대수익이 낮더라도 자산으로서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다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자산가들은 임대수익 같은 사용가치보다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교환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강남권”이라면서 “강남구 일대의 이면도로의 5층 이내 중소형 빌딩은 40억 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20억~30억 원으로 살 수 있는 빌딩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100억 원 이상의 비교적 비싼 빌딩도 입지가 괜찮을 경우 매물로 나오기가 무섭게 낚아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치 따져야

현재 고액자산가들에게 각광을 받는 지역으로는 서울 서초역 상업지역이 꼽히고 있다. 이 지역 상가빌딩의 거래 동향을 보면 24억~25억 원에 수익률은 4~4.5% 선에 이르는 상가빌딩 매물들이 나와 있다. 지하1층~지상4층 상가 건물의 경우 매매가 45억 원에 보증금을 제외하면 원금 42억 원대로 4%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소형 건물에 투자 할 때 주의할 점으로 현재 투자수익보다는 향후 개발 잠재력이 높은 미래 투자가치를 따져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로 이면이라도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빌딩은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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