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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해외시장 공략 ‘두산그룹’ “미래 성장동력 해외시장에서 찾는다”
적극적 해외시장 공략 ‘두산그룹’ “미래 성장동력 해외시장에서 찾는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09.09 14:23
  • 호수 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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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해외 시장 진출이 재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박용만 회장의 지휘 하에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두산그룹은 글로벌 경영 체계를 완성하면서 보다 원활한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등 각 계열사는 오늘도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리치에선 두산그룹의 글로벌 경영을 살펴봤다.

세계적 불황 속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그룹은 미래의 성장 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고 있다. 특히 2012년 박용만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두산그룹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고 있다.
취임 전부터 적극적인 M&A 행보로 두산의 체질개선과 해외시장 진출을 이끌었던 박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적극적 해외 공략

박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장경영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박 회장은 해외 신규시장 개척과 아세안 시장 공략의 하나로 미얀마를 방문, 현지 사업 환경을 둘러봤다.
당시 박 회장 일행은 미얀마 최대 철강회사인 아시아 메탈과 주요 기반시설인 띨라와항구 등을 둘러보고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주거지·학교·전통시장 등도 방문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신규 시장을 개척할 때 직접 방문해 챙기는 것이 박용만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또 글로벌 경영을 위해 해외사업장의 핵심 정보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글로벌 경영관리 체계를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 비중이 65%인 해외사업을 극대화해 2020년 세계 200대 기업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38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두산엔진·두산중공업 등의 해외법인 ERP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통합했다.
지난 2005년부터 인수한 미국 AES(현 두산하이드테크놀로지), 루마니아 크베너MGB(현 두산IMGB), 영국 밥콕(현 두산파워시스템), 중국 옌타이유화기계, 미국 밥캣(현 두산인프라코어건설기계부문) 등에 모두 GSI ERP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모두 SAP 기반이다.
두산그룹은 GSI ERP 가동으로 경영진과 실무자에게 다양한 관점의 의사결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통합된 글로벌 전략을 수립,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소비재 사업에서 인프라 중심사업으로 전환도 가속화된다.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 지원해 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두산그룹의 GSI ERP 프로젝트를 주도한 두산정보통신은 대외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이미 중국과 미국에 두산정보통신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올해는 유럽에도 해외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사업영역은 듀딜리전스와 PMI, GSI ERP 등이다.
두산그룹은 세계 여러 곳에 산재된 데이터센터도 아시아(한국), 북미(미국), 유럽(영국) 등 3개 권역으로 통합했다. 네트워크도 한국은 KT로, 해외는 AT&T로 단일화했다. 이 같은 시스템 정비를 바탕으로 두산그룹은 각 계열사마다 해외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익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과 지역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작기계 부문에선 항공·의료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는 한편 핵심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공작기계의 본 고장인 독일과 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유럽법인(DIG) 규모도 2배 이상 확대했다. 기술지원센터도 동유럽과 북유럽 등에 추가로 설립했다.
건설기계 부문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 공략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브라질 굴삭기 공장에서 연간 1500대 규모의 22톤 급 중형 굴삭기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생산량은 단계적으로 2500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에는 올해 초 휠로더 연구개발(R&D)센터를 세웠다. 불황인 지금 공격적인 R&D 투자를 진행해 세계 최대 건설기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업체 중 휠로더 전문 R&D센터 건립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처음이다. 건설기계 부품공급센터 수를 현재 10개 지역에서 2016년까지 21개 지역으로 확대해 ‘전 세계 24시간 내 부품 배송’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도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두산중공업은 인도의 대표 국민기업 타타파워 CEO로부터 감사편지를 받았다.
단일 화력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용량(4000MW)을 자랑하는 인도 문드라(Mundra) 석탄화력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편지에서 그는 두산중공업이 수행한 이번 프로젝트를 ‘인도 플랜트 역사에 기념비’라고 언급했다.
인도는 두산중공업에 있어 핵심시장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시파트(Sipat)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한데 이어 2008년 문드라(Mundra), 2010년 라이푸르(Raipur), 그리고 2011년에는 인도 Bulk Order 2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또 화력발전 설비 분야에서 지난 3월 한전이 수주한 베트남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EPC 계약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10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으로부터 4조 원 규모의 라빅2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EPC로 수주하는 등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영국에 위치한 해외 자회사인 DPS(Doo
san Power Systems)가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 화력발전소의 리뉴얼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처럼 두산중공업은 성공적인 M&A를 통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로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주력시장인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에 이어 이제는 유럽, 미주 시장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전 주기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중국, 미국 등 해외 원전 시장에 진출한 두산중공업은 2007년 중국 최초의 제 3세대 신형 원전인 산먼, 하이양 원전의 주기기를 수주했다.
이어 2008년에는 미국에서 발주된 신규 원전 6기의 주기기를 전량 수주하는 등 원전 주기기의 기술력 및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사업에도 뛰어들어 국내에서 실증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부터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2009년 제주도 김녕 지역에 실증플랜트 설치에 성공한 이후 2011년 3월 독일의 전문 인증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2010년 11월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3기의 발전기를 공급하며 첫 수주에 성공하고 2012년 10월 영흥화력발전소 부지에 총 24MW 규모의 육상 풍력단지 조성 사업을 수주하는 등 미국, 중동, 동남아 등의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 곳곳 문 두드려

두산건설도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토목사업과 해외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0년 두산메카텍을 합병했다. 메카텍BG는 화공기자재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두산건설의 해외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올 3월 LNG(액화천연가스)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해외진출의 길을 열었다. 두산엔진은 저속엔진 상용화와 동시에 미국 선박설계 전문회사인 디섹과의 일괄공급 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3만5600마력의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임상록 두산엔진 영업부문장은 “2003년 두산엔진이 전자제어식 저속엔진을 세계 최초로 생산, 공급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이중연료 전자제어식 저속엔진을 수주함으로써 선박용 대형엔진 업계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해양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친환경 선박용 엔진 수주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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