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에 거주하는 한성민(48·가명·여) 여사는 요즈음 ELD 공부에 한창이다. 항상 자신의 투자를 도와주는 자산전문가로부터 ELD는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지침서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를 듣고 나서부터다.
한 여사는 “정기예금은 수익이 나지 않고 펀드는 리스크가 우려된다 싶을 때 ELD로 한 번 공부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면서 “ELD가 투자 자신감을 갖게 만든다는 말을 듣고 ELD의 기초자산을 분석해 수익 관리를 해본 후 펀드 투자에 나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LD로 ‘쥐꼬리 금리’ 탈피
현재 자산가들이 EL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의 ELD가 최고의 상품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기초자산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챙길 수 있는 수익이 달라진다는 게 매력으로 꼽힌다.
ELD는 5000만 원까지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가지수 등에 따라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단 원금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2%대 기본 금리에 주가 따라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여러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한 방법이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해외채권과 코스피200지수를 함께 기초자산으로 구성해 복합 상품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는 국내 증시가 하락해도 해외투자를 통해 만회할 수 있는 등 수익률 향상을 위한 경우의 수를 늘릴 수 있다.
그러면 은행별로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현재 ELD상품의 선택은 넓은 편이다. ELD가 대안상품으로 떠오르면서 ELD 시장을 놓고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은행들은 2주마다 한 번씩 신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정기예금 수준의 최저금리 보장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투자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에는 ‘우리 챔프(CHAMP) 복합예금’이 있다. 올해 들어 그동안 한 달에 두 번 이상 새로운 구성의 복합예금을 출시하고 있는데 8월 현재 15회 상품을 선보인 상태다.
우리은행 ELD 상품의 특징은 코스피200지수는 물론 미국 부동산 ETF와 하이일드채권 ETF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ELD 상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은행들이 주로 코스피200지수에 연계한 ELD 상품을 출시하는 것과는 차별된다.
신한은행도 격주마다 ELD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세이프지수연동예금’이 있다. 8월 초 세이프지수연동예금 20호를 판매했다. 여기에 스마트폰뱅킹으로 ELD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세이프지수연동예금의 최소 가입금액은 300만 원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50만 원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2주마다 신상품…선택 폭 넓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3개월, 6개월, 9개월 만기 ELD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에는 ‘지수플러스정기예금’이 있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해 지수변동에 따라 금리를 제공해 준다. 그만큼 선택의 폭을 넓고 만기 분산을 통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만기 때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하면 연 4.9% 확정 금리를 제공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원금만 지급하는 ‘KB리더스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일부이지만 양방향형 ELD 상품의 경우 최고 15~20%까지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