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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추억과 설렘 ‘동시에’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추억과 설렘 ‘동시에’
  • 월간리치
  • 승인 2013.09.09 15:18
  • 호수 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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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 오후, 9월 재공연을 앞둔 창작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뮤직에세이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날 행사는 강필석, 성두섭, 전미도, 김지현 등 주연 배우들이 각 등장인물의 이야기와 주요 넘버를 어쿠스틱한 편곡의 현악 5중주 반주와 함께 들려주는 1부 뮤직 에세이와 작곡가 윌 애런슨, 작사가 박천휴와 함께하는 2부 뮤직 토크로 구성되어 본 공연 전 ‘번지점프를 하다’의 매력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미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과 제 7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각 음악상, 작곡작사상을 휩쓸면서 아름답고 서정적인 ‘번지점프를 하다’의 음악은 이 작품의 백미로 인정받은 바 있다.
어떤 볼거리보다 오직 음악으로 가득 찼던 뮤직 에세이는 ‘번지점프를 하다’다운 감성 쇼케이스로 관객들에게 공연의 추억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주는 의미 있는 자리를 선사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그린 작품이다. 2001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해 작년 7월 초연됐다.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남자 인우와 그의 연인 태희의 사랑과 뜻하지 않은 이별, 그리고 죽은 연인의 모습을 제자 현빈에게서 발견하는 인우의 이야기는 섬세하면서도 애틋한 감성으로 많은 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5월 한국뮤지컬협회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 재공연 분야에 선정되며 우수 창작뮤지컬로 인정받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9월 27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R

영화 ‘이소룡의 정무문’
전설은 죽지 않는다!

18세기 초, 소림사에 오매선사라는 고수가 있었다. 오매선사는 어느 날 길을 가다 엄영춘(嚴詠春)이란 여인을 만나게 된다. 당시 엄영춘은 양박주라는 사람과 약혼을 한 몸이었는데 영춘의 미색에 반한 불량배들이 결혼을 핑계 삼아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오매선사는 이에 자신이 예전 황새와 쥐의 싸움을 보고 생각한 초식을 영춘에게 전수했고 그녀는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량배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영춘은 그 뒤 무술을 끊임없이 연마해 절묘함과 빠르기, 간결함을 요체로 하는 영춘권을 창안하게 된다. 이후 영춘권은 엽문에 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고 그의 제자 중 한 명인 이소룡이 창시한 절권도의 뼈대가 됐다.
영화 정무문은 1972년 개봉됐다. 정무문은 스승인 곽원갑의 원수를 갚기 위해 분투하는 청년 진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사부의 복수를 위해 싸운다는 단순한 사건 전개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시대 배경과 맞물려 하나의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소룡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신속, 절묘한 동작,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괴조음과 쌍절곤, 분노와 슬픔이 교차된 기괴한 표정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한편 이소룡의 정무문이라고 하는 전설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영화 정무문은 이소룡의 두 번째 작품이자 중국 무술 영화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끊임없이 리메이크 되는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이소룡 사후 이연걸과 견자단은 정무문을 통해 액션 배우로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나갈 수 있었다.
물론 견자단 등이 정무문 : 1대 100의 전설, TV판 정무문 등에서 보여준 액션도 훌륭한 건 사실이지만 ‘원작을 넘는 후속작은 찾기 힘들다’는 말을 이번엔 믿어야 될 것 같다.
이소룡의 존재감은 그가 죽은 이후에도 전혀 줄어든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 영화 킬빌의 쿠엔틴 타란티노, 말죽거리 잔혹사 유하,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 등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소룡을 위해 오마주를 바쳤다.
그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배우, 우상, 영웅이고 한 시대를 대표했던 아이콘이다. 사람마다 그 의미는 다를 수 있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소룡과 그가 남긴 독창적인 세계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 또 전설은 사란들에게 영원히 기억된다는 점이다.R

영화 ‘잡스’
알 수 없었던 그의 모습에 ‘매료’

한 입 배어먹은 사과, 청바지에 검은색 터틀넥, 블랙&화이트라 하면 많은 이들이 자연스레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떠올릴 것이다. iPod, iMac, iPhone, iPad으로 대표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세상의 이목을 사로잡은 잡스가 2011년 5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을 때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가 보여주었던 뜨거운 열정, 마법 같이 새롭고도 신기한 제품, 혁신의 스토리를 이제는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였는지도 모른다. 그런 잡스가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돌아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화는 잡스의 어린 시절부터 ‘아이팟’을 출시할 때(2001년)인 46세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놀라운 것은 실제 인물과 배우들의 싱크로율이다. 에쉬튼 커쳐의 경우 이미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잡스와 유사한 외모로 화제가 됐다. 실제로 애플 마니아이기도 한 그는 연기를 위해 100시간이 넘는 스티브 잡스 관련 영상을 봤다고. 잡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과일 식이요법을 따라 하다 병원에 실려 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영화는 처음 세상에 아이팟을 공개하는 장면으로 시작, 20대 초반부터의 스티브 잡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허름한 차고지 안에서 애플이라는 회사가 탄생하게 된 배경, 잡스를 도와준 친구 및 조력자들, 대학교 교정을 맨발로 돌아다니는 괴짜 등의 장면은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잡스는 그의 뛰어난 직관력과 마케팅 능력을 통해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지만 고집적이고 어찌 보면 독선적으로 보일 수 있는 태도가 화를 불러 결국 자신이 고용한 존 스컬리(매튜 모딘 분)에게 해고당한다. 이후 애플은 경영자가 계속 교체되고 주가가 폭락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그는 애플에 다시 복귀, 애플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재창조한다.
잡스는 분명 뛰어난 사람임에는 틀림없으나 엄밀히 말해 천재는 아니었다. 반항아, 혁신가, 개척자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렸던 잡스는 단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불가능에 끊임없이 도전했을 뿐이었다.
‘당신이 삶이라고 부르는 당신 주위의 모든 것들이 사실은 당신보다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 그 아주 작은 진실만 알게 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잡스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주어진 재능이 아닌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이룬 것이 바로 애플인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며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자신이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을 또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

연극 ‘선녀씨이야기’
“사랑과 그리움 전한다”

연극 <선녀씨이야기>가 지난 8월 16일 오후 8시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집 떠난 지 15년 만에 돌아온 아들이 영정 사진 속 어머니를 첫 대면하며 펼쳐지는 연극 <선녀씨이야기>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희대의 명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이다. 특히 연극 <선녀씨이야기>는 ‘어머니’라는 소재를 통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을 집중시키며 부담 없이 볼 수 있어 가족 혹은 사회 모임 등 단체 관람에게 어필하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더블 캐스팅 구성으로 배우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가 온다. <선녀씨이야기>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연극 <선녀씨이야기>는 평생 한 사람의 아내로 4남매의 어머니로만 살다 끝내 별이 되지 못한 선녀(어머니)와 불우한 가정 형편이 싫어 집을 나가지만 15년 후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찾아와 선녀씨의 이야기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 그리움을 전달하며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는 우리 고유의 정서가 묻어있는 연극이다. 특히 제 30회 전국연극제에서 대상(대통령상), 연출상, 희곡상, 연기대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명품연극으로 인정받았다.
‘선녀’라는 인물은 2인 1역(이재은, 고수희)으로 시간적 차이가 있는 한 배역을 두 명의 배우가 연기해 다른 공연과는 차별화된 점을 보여 주고 있으며 수준 높은 연출력과 흡입력이 있는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을 압도하는 이 시대 최고의 연극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재치 있는 대사로서 쉽게 풀어내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극찬과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전하고 있다. 
<선녀씨이야기>는 요즘 흉흉한 세상에서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교육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음은 물론 인형극, 안무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이에 따라 기존 어머니의 대한 연극과는 달리 탄탄한 스토리로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데뷔 20년 만에 연극을 첫 도전하는 임호와 연극계의 완판남 진선규가 1인 2역을 맡아 서로 다른 매력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녀’ 역할에 이재은이 캐스팅 됐다.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첫 어머니 역할을 맡은 이재은은 관객들에게 따스한 내면을 보여 줄 예정이다.
같은 어머니 역할로 그 동안 영화, 연극을 종횡무진하며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고수희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역할을 통해 관록이 묻어나는 탄탄한 연기를 선보일 것이다. 한갑수와 같은 베테랑 연기자들까지 함께해 출연진 또한 인기 요인이다.
관람 연령층 또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연극으로 2013년 8월, 강한 울림과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선녀씨이야기>는 오는 9월 15일까지 8월 16일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에서 공연된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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