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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펀드 “너만 믿는다” ‘금리+α수익’ 기대되네
선진국펀드 “너만 믿는다” ‘금리+α수익’ 기대되네
  • 월간리치
  • 승인 2013.10.10 17:38
  • 호수 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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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선진국펀드 바람이 불고 있다. 신흥국의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안정성이 돋보이는 선진국 펀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시장에선 앞으로 선진국 펀드에 대한 투자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선진국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률에 기인한다. 리치에선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선진국펀드를 해부했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자산가로 통하는 김성수(49·가명)씨는 요즈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핵폭탄을 피한 대신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최근 신흥국펀드에 투자했던 자금을 빼내 선진국펀드에 투자했다. 신흥국의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불안감이 커졌던 까닭이다. 이 같은 예감은 적중했다. 신흥국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재테크 시장의 후폭풍이 거셌다.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의 ‘단골상품’이었던 브릭스 펀드와 아세안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 불안감이 높아졌던 것이다.
 
신흥국 버리고 ‘선진국 선택’

김씨가 선진국펀드로 갈아탄 이후 국내 펀드자금의 움직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국 펀드와 유럽 펀드 등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항로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발 빠른 자산가들도 신흥시장에서 발을 빼고 선진국 펀드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그러면 그동안 주도하던 신흥국펀드가 주춤거리고 선진국펀드가 주목을 받는 것일까.
그 이유로는 우선 선진국펀드의 수익률이 꼽히고 있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진국펀드의 수익률은 10%를 상회한다.
실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펀드의 경우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1.17%,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56%를 기록하고 있다. 3위를 차지한 유럽 펀드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7.69%, 11.26%다.
지난 9월 13일 발표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자료를 보면 좀 더 확실해진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북미 주식형 펀드 28개(운용 펀드 기준)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2%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북미 주식형 펀드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피델리티미국펀드(주식-재간접형)A’와 ‘JP모간미국대표펀드(주식-재간접형)C-S’도 각각 24%와 26% 이상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 주식형 펀드 21개 수익률도 같은 기간 13% 수준을 보였다. 유럽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펀드1(주식)C 5’와 ‘슈로더유로펀드A(주식)A’는 각각 10%와 17%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 자산운용 전문가는 “선진국펀드의 수익률은 신흥국펀드 수익률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면서 “인도 펀드와 브라질 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손실 폭이 -20%가 넘는 형국인 것을 감안하면 선진국펀드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하반기 성장 가능성’

선진국펀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것은 ‘하반기 성장 가능성’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향후 성장 가능성이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고 3D프린터,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이 계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만큼 최근 1년간 미국 주가 급등의 바통을 유럽이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한 마디로 혼란스러운 재테크 시장의 대안으로 유럽이 주목받는다는 것.
한 자산운용 전문가는 “당분간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 환경이 개선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신흥국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상품들은 단계적으로 현금화하면서 선진국 금융상품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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