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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신한카드’ 사령탑 3인 3색 “1등 카드사 승기 잡는다”
‘국민·우리·신한카드’ 사령탑 3인 3색 “1등 카드사 승기 잡는다”
  • 월간리치
  • 승인 2013.10.10 17:50
  • 호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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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의 수장이 바뀌면서 카드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6년 만에 위성호 신임 사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지 3년이 되는 KB국민카드는 심재오 사장을 새 CEO(최고경영자)로 맞았다. 출범 반년을 맞는 우리카드는 영업통인 강원 사장 체제로 바뀌면서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진용이 변함에 따라 카드시장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리치에선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카드 3사의 비결을 살펴봤다.

최근 은행계 카드사 빅3인 신한·KB국민·우리카드의 최고경영자가 나란히 바뀌면서 영업전략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위성호 신한카드 신임 사장은 1등자리를 확고히 지킬 것을 다짐했다. 위 사장은 취임식에서 “수익구조 악화, 과거와 다른 고객의 눈높이, 카드업계 과당경쟁 등 현재의 경영난관을 극복하고 업계 1위로서 고객의 신뢰와 함께 시장에서 존경 받는 확고한 1등 회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틀과 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승부수는 ‘차별화’

또한 신한카드만의 새로운 성장공식 완성을 위해 ▲고객 행복을 향한 진화 가속 ▲고객의 입장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플랫폼 제시 ▲고객·가맹점·협력사 동반 성장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 구축을 4대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시장의 리더를 쫓아가는 회사가 아닌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신용카드 시장에서도 리더로서의 품격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심 사장은 취임식에서 “혁신적인 카드 상품은 물론 고객 서비스, 브랜드 관리, 프로세스, IT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해 신용카드 시장의 이슈를 선점하고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식에서 카드시장의 위기를 기회를 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심 사장은 “최근 신용카드 산업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사회적 책임 강화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임직원 모두는 지혜와 열정을 한데 모아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든 업무를 고객중심으로 재편하고 상품·서비스 향상과 함께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심 사장은 “카드모집인, VAN사, 협력 업체 등 내부 고객들과도 진정한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우리카드 신임 사장 역시 “우리카드의 목표는 우리나라 1등 카드사”라는 포부를 밝혔다.
강 사장은 취임식에서 “(1등 카드사가 되기 위해)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카드 대표상품 출시, 강한 마케팅 조직 육성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강한 카드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카드의 상황에 대해 “우리카드가 우리금융의 위상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하며 “전업카드사로 시장에 강하게 뿌리내리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한 조직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임직원이 합심해 최고를 위해 함께 달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기 수장이 바뀐 3사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위 사장의 강점은 ‘전략’이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시절 기획과 경영관리 등 전략업무를 담당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심 사장은 마케팅에 강하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에서 근무할 때 PB사업부 압구정PB센터장 등 프라이빗뱅킹(PB) 분야와 WM(웰스 매니지먼트)본부장, 마케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강 사장은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과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 영업부서를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꼽힌다. 부행장 시절에는 직원들의 대소사를 모두 챙기는 등 세심한 성품으로 평판이 좋다.
이처럼 각기 다른 전략으로 새 시대를 열고 있는 3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체크카드 부문이다. 체크카드 사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려고 하는 정부에 발맞춰 체크카드 증대 경쟁은 눈앞에 닥쳐왔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체크카드 인기 역시 날로 치솟고 있다. 7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월에 비해 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3.1%)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7월의 전년 동월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7.3%로, 전월(11.0%)과 비교해 보면 6.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7월 5.4%로, 전월(2.9%)에 비해 2.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증가율이 평균증가율(7.2%)을 밑도는 것과 달리 체크카드는 최근 10% 초반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 한 달 새 더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체크카드의 인기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내놓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서도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15%에서 10%로 인하한 반면 체크카드 소득공제율(30%)은 그대로 유지했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카드사들도 할인 혜택 등 부가서비스가 많은 체크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체크카드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드 3사 중 체크카드 부문에서 승기를 거머쥔 것은 일단 신한카드다. 올해 출시된 체크카드 중 ‘신한 S-Choice카드’가 발급 90만장을 돌파하며 1위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1월말 출시된 이 카드는 고객이 교통, 커피, 쇼핑 등 주력 서비스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혜택을 집중해준다. 체크카드는 혜택이 없다는 통념을 깨준 상품이다.
4월 우리카드 출범과 동시에 출시된 ‘듀엣 플래티늄카드’도 지난 6일 기준 72만장 이상이 발급됐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 음식점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매달 30만 원 한도에서 결제 계좌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으로 결제할 수도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KB국민카드의 ‘KB국민 직장인보너스카드’ 역시 이달 초 기준 87만장 발급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모바일카드도 3사가 주력하는 부분 중 하나다. 그 중 지난 4월 말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신한카드의 앱카드는 출시 4개월 만에 45만매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 먹거리는 모바일카드

앱카드는 기존 모바일카드 활성화에 걸림돌이었던 카드 발급의 불편함과 가맹점 확대비용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앱카드는 고객이 추가 카드 발급 없이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후 플라스틱 카드 번호를 등록하여 바코드, QR코드, NFC 방식으로 결제한다. 또한 바코드 리더기가 구비된 가맹점에서는 별도 장비 구매 필요 없이 결제 단말기를 간단히 업그레이드만 하면 된다.
신한카드가 2007년 세계 최초로 발급하기 시작한 유심형 모바일카드의 누적 발급수도 71만매를 넘어서 신한카드 전체 모바일카드 발급수가 업계 최고인 116만매에 달한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73억 원 불과하던 신한카드의 모바일카드 이용액도 앱카드가 발급된 후 4개월간(5~8월) 1039억 원으로 급증했는데 이 중 앱카드 이용액이 897억 원으로 86.3%에 달하는 등 앱카드의 이용액이 급증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간단한 앱 설치만으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카드 ‘K-모션(K-motion)'을 출시하고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K-모션은 이동(Mobile)과 혁신(Evolution)이 결합된 모바일 카드다. 이용 고객은 휴대폰에 앱 설치→카드 등록→결제비밀번호·서명 등록→카드 선택→결제비밀번호 입력→카드 결제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K-모션은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 명동 주변 140여 개 가맹점을 시작으로 다음 달 수도권 하나로클럽에 이어 커피전문점, 할인점, 편의점 등으로 사용처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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