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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문화경영’ 현장 속으로 ‘예술과 금융’의 따뜻한 만남
금융권 ‘문화경영’ 현장 속으로 ‘예술과 금융’의 따뜻한 만남
  • 월간리치
  • 승인 2013.10.10 18:01
  • 호수 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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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문화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성 강화에 매진해야 할 금융권이 문화·예술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사회공헌과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문화 콘텐츠와 연관된 금융상품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 강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리치에선 금융권의 문화경영 현장을 살펴봤다.

KB국민은행은 세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먼저 ‘KB문화브런치’는 국민은행이 소극장 공연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0년부터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을 활용해 수준 높은 뮤지컬, 연극 등을 영화관람 가격에도 못 미치는 5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 행사다. 2010년 KB문화브런치 1탄으로 뮤지컬 ‘아이러브유’를 공연했다. 2011년에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2012년에는 뮤지컬 ‘옥탑방 고양이’ ‘김종욱 찾기’ 등을 선보였다.

신인 예술가 발굴 적극적

지난 4월 11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나도 뮤지컬 스타다’ 시즌2를 성황리에 마쳤다. 장학금 1000만 원을 걸고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 오디션이다.
어린이 감성교육과 신예 작가 발굴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창작동화제도 시행 중이다. 창작동화제는 국민은행이 동화 신인작가 발굴을 위해 개최해 오고 있는 공모전이다.
KB국민은행은 매년 동화집을 전국 초등학교와 도서관 등 1만2000여 곳에 무상으로 배부하고 있다. 더불어 시각장애 어린이를 위한 점자 동화집도 동시에 발행해 전국 점자도서관과에 전달하고 있으며 올해는 구연동화 CD도 함께 제작했다.
KB국민카드는 인기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 K5’의 메인협찬사로 3년 연속 참여해 문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슈퍼스타K5’의 메인협찬사로서 CJ E&M과 미디어 캠페인 활동 및 카드금융과 미디어 콘텐츠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시즌 3과 4의 우승자인 울랄라세션과 로이킴의 초상을 활용한 카드를 선보였던 KB국민카드와 CJ E&M은 시즌 5에서도 보다 발전된 형태로 카드를 통해 감동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함께하는 우리,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예술 및 학술 지원, 체육 진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세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 5월 개최한 우리미술대회가 대표 행사 중 하나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미술대회는 초·중·및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미술 꿈나무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직접 대회장을 찾아 어린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행사도 열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예술·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한 주거래은행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문화예술 지원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예술·문화인들을 위해 ‘우리사랑 나누美’ 예술인 전용대출상품과 예술인 전용우대카드 등을 개발했다.
뮤지컬을 비롯한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연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올림픽공원 내에 ‘우리금융아트홀’ 건립을 후원, 시민에게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09년에는 메세나 대상 문화공헌상을 수상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후원 약정을 맺고 구민회관, 대학 공연장, 도서관, 대형병원 등의 장소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음악 공연을 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특히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독거노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서울시향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9년 금융권 최초로 순수 국내파 클래식 유망주 발굴과 육성을 위해 ‘신한음악상’을 제정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음악상은 순수 국내파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국내 문화 예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들어 졌다. 2009년 2월 시행 첫 해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피아니스트 김규연 등을 수상자로 배출했고 제2회 대회부터는 고교생으로 지원 대상을 변경해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다수의 유망주를 배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무대를 꿈꾸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금융권 최초의 음악상인 신한음악상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제5회 신한음악상에 미래 클래식 거장의 꿈을 펼쳐나갈 많은 유망주들이 참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뮤지컬, 디자인 공모전, 음악회 등을 개최 또는 후원함으로써 다양한 방면에 걸쳐 적극적으로 메세나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93년부터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하나 푸른 음악회’가 대표적인 행사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객들의 공연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1~4회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공연은 클래식, 대중음악, 퓨전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다. 올해는 지난 5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하나은행은 또 2000년부터 ‘하나 클래식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클래식 마니아부터 평소 클래식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일반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강좌다. 클래식 연주와 음악 감독의 해설이 어우러진 연주회식 강의다.
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린다. 매년 두 차례씩, 한 번에 5개월 과정으로 이뤄지며 기수마다 150명의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06년부터 8년째 서울시향을 후원하고 있다. 예술 단체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음악회의 질적 발전과 함께 일반 대중도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또 1997년부터 매년 ‘하나 달력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있다. 공모전 수상작으로 달력을 만들어 제공하며 가나아트센터(서울 평창동) 갤러리에도 전시한다. 기성 디자이너부터 예비 디자이너까지 수많은 디자이너가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미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하나 사이버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소외계층 예술 활동 지원

부산은행은 부산시교육청(교육감 임혜경)에서 지역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학생들의 창작활등 및 문화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광역시 교육청 문화공연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문화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협약식을 통해 부산은행과 부산시교육청은 전문적인 문화예술공연 시설이 부족한 기장군 지역 17개 초등학교 6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BS부산은행실내악단, BS조은극장연극단, 신인음악가 등의 예술인들을 통해 ‘쌈지콘서트’를 실시한다.
전교생 200여 명이 넘는 학교에선 운동장에서 부산은행이 제작 기증한 ‘달리는 아트센터 차량’을 이용,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문화공연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500석 규모의 부산은행 연수원(기장군 소재)에선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문화공연도 개최한다고 부산은행 측은 밝혔다.
대구은행은 탈북여성 문화단체를 후원하며 문화경영과 소외계층 지원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DGB사회공헌재단은 대구 달서구 예술단 연습실을 방문해 탈북여성 문화예술단체 ‘새암누리통일예술단’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탈북여성으로 구성된 새암누리통일예술단은 탈북여성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고자 탈북여성 자립을 위해 올해 설립됐다. 현재 9명의 단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고 지역의 소외된 계층과 노인, 장애시설 등에 무료 봉사공연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DGB사회공헌재단은 새암누리통일예술단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역량 있는 인재로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후원금을 전달했다.
하춘수 DGB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이번 후원금이 탈북여성들의 남한사회 적응 및 안정적인 취업활동에 보태져 주체적 자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북한이탈주민의 정착과 자립을 위한 사회공헌프로그램도 추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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